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실노동시간 단축·통상임금 정상화 입법 쟁취!

양대노총제조부문공동투쟁본부 출범선언문

 

양대노총 전국의 제조 노동자들이 13년 만에 다시 뭉쳤다.

온갖 탄압과 종북몰이로 민주주의를 파탄 지경으로 내몰던 박근혜 정권이 이제는 생산의 주역, 산업발전의 역군인 노동자, 서민에게 칼날을 겨누며 전쟁을 선포했다.

이런 비상 상황에서 사업장과 조직이 다르다고 어찌 함께 단결하고, 함께 투쟁하지 않겠는가?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양대노총제조부문공동투쟁본부(제조공투본)을 공식 출범하며, 노동자 서민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의로운 투쟁을 50만 제조노동자 이름으로 당당하게 선언한다.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가계부채는 이미 1천조를 넘어서 가족 모두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담배값 폭탄, 연말정산 폭탄, 과태료 증세에서 보듯 거짓말, 꼼수 증세로 오히려 노동자, 서민의 주머니를 터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재벌의 곳간에는 589조원에 달하는 돈이 쌓여져 있고, 기업소득 증가율은 가계소득에 비해 10배 이상 높지만 경제위기의 출로를 절대다수 서민들의 고혈을 쥐어짜는 것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재벌과 기업 특혜, 노동자 죽이기경제정책은 노동시장 구조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더 노골적으로 노동자의 목줄을 겨냥하고 있다. “노동자들을 더 쉽게 해고하고, 더 낮은 임금을 주며,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겠다는 일방적인 종합대책을 331일까지 합의 안하면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강행처리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재벌과 기업의 이익을 전면화 하겠다는 것이며, 관련 법을 제도화하여 영구적으로 자본의 이익을 보장 하겠다는 의도이다.

 

우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장기 침체 국면의 경제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근본적으로 노동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투쟁할 것이다.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통상임금을 정상화하며,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는 것은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자 소득을 대폭 늘려 내수를 신장하고 경제 성장에 기여할 기초적인 핵심 과제이다. 경기의 선순환 구조가 개선되어 디플레이션 수렁에서 탈출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경제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노동시장 구조개악안 전면 폐기”, “실노동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정상화”, “최저임금 1만원은 현 시기 우리 경제를 살리는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이다. 제조공투본은 전체 노동자를 살리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투쟁의 노정에서 굳게 단결하여 뚜벅 뚜벅 걸어갈 것이다.

 

1. 제조공투본은 331일 합의 시한을 거부한다. 정부가 강행처리 하겠다고 한다면 4월에 맨 선두에서 1차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 양대노총 제조노동자들은 5월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제조공투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2차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3. 우리는 6월 말, 7월 초에 시기를 집중하여 최초의 제조공투본 공동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이를 반드시 성사시키기 위해 조기교섭, 파업 조직화 전국순회, 대시민 만나기, 파업 찬반투표 등 노동자, 서민 살리기 투쟁대장정에 돌입함을 선포한다.

4. 정부에 시민사회 전문가와 함께하는 경제활성화 TV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제조공투본은 박근혜 정부가 이제라도 재벌과 기업특혜 정책을 포기하고 노동자, 서민 살리기를 통한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개악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전국의 제조노동자가 선봉에 선 2의 노개투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5311

 

양대노총제조부문공동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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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노동자여,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이제 때가 되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허리를 펴라! 모여라! 소리쳐라!

 

반 노동자정권, 박근혜 정권은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우리 양대노총 50만 제조노동자들이 96, 97, 2002년에 이어서 다시 모였다.

 

박근혜 정권은 그 출범초기부터 시종일관 노동을 괄시해왔다.

피 끓는 노동자들의 절규를 뒤로하고,

천박한 자본의 시종을 자처하며, 수 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얻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볼모로 삼아, 허울 좋은 정권을 연명하고 있다.

 

저들은 우리의 심장부를 철저하게 짓밟고, 노동자들의 통상임금을 내어주고, 더 길게 일하고 더 적게 받으라고 우리를 짓눌러왔다.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노동시장 구조를 개혁한다는 미명아래 우리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며, 목숨 걸고 일해 온 우리에겐 더 이상 내어줄 것이 없다. 박근혜 정권과 자본은 땀내에 쩌든 작업복 속 동전 한 닢까지 내놓으라고 우리를 겁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 무릎 꿇지 않는다. 서민을 우롱하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삶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현 정권의 작태를 우리가 멈추게 만들 것이다.

이제 출정이다! 우리는 굳건한 연대와 투쟁으로 박근혜 정권의 반노동적 행태를 타파하겠다고 다짐하며, 양대노총 50만 제조노동자들의 뜻을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다 음 -

 

하나, 우리는 통상임금, 노동시간단축, 정년연장 등 제조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통 크게 단결하고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굳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해고 요건 완화, 파견업종 확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정책을 규탄하며 모든 조직적 역량과 총의를 모아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굳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친재벌 정권, 불통정권, 노동자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며 강력한 투쟁으로 심판할 것을 굳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현 정부가 우리 제조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시도한다면, 총파업으로 맞설 것을 굳게 결의한다!

2015. 3. 11.

 

 

양대노총 제조부문 공동투쟁본부 출범식 및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