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노동조합 설립!!

기술사무직의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고, 새로운 변화 이끌어낼 변곡점


반도체공장 SK하이닉스에서 기술사무직을 대변할 노동조합 설립

입사 때의 당당함이 사라진 무소통의 일방적 조직문화, 평가제도 불신

공정한 평가시스템과 원활한 소통 위해 기술사무직 대변 노조 절실

기술사무직의 처우 개선과 새로운 변곡점 이끌어 내겠다!

 

반도체 공장 SK하이닉스의 기술사무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지회장 김병호)96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기술사무직을 대변할 노동조합 출범을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은 입사 때의 자부심과 당당함이 사라지고 점차 회사 눈치를 보는 존재로 전락하여 구성원들을 체념하게 만들었다면서 일방적인 조직문화와 평가제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지회는 공정한 평가시스템이 작동하고 소통이 원활하여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회사를만들기 위해 기술사무직을 대변할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술사무직지회는 그 외에도 점심시간이 끼어있는 코어타임(3시간)이 설정되어 있는 근무제도와 저성과자 퇴출제도가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점 등에 대해서도 불합리한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는 현재 전임직노조(sk하이닉스노동조합)가 있다. 전임직노조는 4급 이상 기술사무직의 가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어서 사실상 기술사무직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은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가 처음이다. 지회는 기술사무직 사원의 부당한 처우 개선과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변곡점이 될 것을 약속했다.




[설립 선언문]

우리 기술사무직 사원도 정당한 대우와

당당한 주장을 할 권리가 있음을 선언한다!!

 

창립 35주년!

현대전자와 LG반도체 시절 고통의 눈물을 삼키며 묵묵히 일해 온 사원들, 사회 첫발을 하이닉스에 내디디며 청춘을 바치고 있는 사원들, 바로 우리들이야 말로 현재의 하이닉스를 만든 사람입니다. 우리들이 있었기에 지금 SK하이닉스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과 함께 우리는 점점 중심에서 빗겨나갔습니다. 입사 때의 당당했던 자부심은 시간이 갈수록 회사 눈치 보는 존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일방적인 조직문화와 평가제도를 통해 기술사무직 구성원들을 체념하고 굽실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입사한지 몇 년 안 된 사원이 수없이 회사를 떠나고, 청춘을 바친 고참 급 직원이 소리소문 없이 퇴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사무직은 노조가 있는 전임직과 달리 우리를 대변할 어떠한 조직도 없었습니다. 무방비의 기술사무직은 일방적 평가제도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구성원을 비용절감 대상으로 취급하는 무소통의 회사를 상대하며, 살인적인 근무강도와 불합리한 업무 환경이지만 어디에도 하소연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회사는 희망찬 내일을 위해 업무에 몰입하고,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소망입니다. 정정당당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자랑스러운 구성원으로서, 공정한 평가시스템이 작동하고 소통이 원활하며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다니고 싶을 뿐입니다.

 

이제, 기술사무직을 대변할 노동조합의 출범을 선언합니다!

노동조합은 기술사무직 전체 사원의 부당한 처우를 알려낼 나팔수가 되고 회사와 소통하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법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보호하지 않습니다. 전체 구성원의 참여로 건전한 노사문화, 보다 성장하고 따뜻한 SK하이닉스를 만들겠습니다.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노동조합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201896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