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일노동뉴스 2001년 05월 24일 08시

여천NCC노조 '여수시장 퇴진' 촉구

─ "파업중지명령은 합법적인 쟁의 침해"…연맹 정문 앞 텐트농성 돌입 ─

23일로 전면파업 8일째를 맞고 있는 여천NCC노조(위원장 천중근)와 민주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공투본은 여수시의 '쟁의행위중지명령'은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침해하는 편파적인 조치라며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여수시장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노조는 여수시와 전남도가 현장 확인이나 명확한 증거도 없이 동력부문의 안전보호시설에 대한 파업중지 명령을 내려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 진행중인 쟁의행위를 관청과 회사쪽이 탄압하고 있다며 주승룡 여수시장 퇴진과 아울러 회사쪽에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여수산단 내 화학섬유연맹 소속 노동자와 여천NCC노조 조합원 등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를 마친 후 민주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공투본이 주최한 여수시청 항의방문을 가졌다. 참석자들이 전원 함께 한 항의방문에서 주시장은 "쟁의행위중지명령은 도지사 권한인데 행정착오로 잘못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공투본은 여천NCC정문앞에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노조는 22일, 지난 17일 전남도의 파업중지명령 관련, 전남도지사, 여수시장 등 3인을 직무유기,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위반 혐의로 순천지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