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9 : 기자회견문]
조합원을 민주노총의 명실상부한 주인으로 세워 단결과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다.


80만 조합원을 민주노총의 명실상부한 주인으로 세워 단결과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다.

2007년은 87년노동자대투쟁 20주년이며 97년 외환위기로 신자유주의노동유연화가 진행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20여년동안 민주노조운동은 어려움속에서도 노동자의 권리를 향상하기 위한 지난한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 신자유주의 노동탄압 속에서도 악전고투를 하며 민주노총을 굳건히 지켜왔다. 우리 5기 집행부는 그간의 노동운동의 성과를 더욱 견고히 하며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전체노동자와 민중들께 인사를 드린다.

노무현정부가 신자유주의세계화를 강행하여 미증유의 사회양극화와 사회적위기를 몰아온 결과, 새해부터 비정규직의 해고가 줄을 잇고 자본이 언론의 비판과 감시기능을 거세하기 위해 편집권을 유린하고 이에 항의하는 언론노동자들에게 직장폐쇄를 하는 만행이 자행되고 있다. 올해도 자본과 정권은 우리 노동자·민중들에게 빈곤을 강요하고, 차별을 제도화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생존권과 권리를 보장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한다. 민주노총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자본과 정권, 보수언론은'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관행적인 파업'으로 비웃었지만 우리 80만 조합원은 파업투쟁을 통해서 노동자의 조직역량이 강해져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각인하였다.

노동운동의 승리는 주체역량이 준비되어야 하며 올바른 투쟁방법이 마련되어야 보장될 수 있다. 우리는 노동운동의 경험에서 주체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면 주어진 객관적 조건을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리한 객관적 조건도 유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민주노총의 단결과 혁신을 조합원의 힘과 지혜로 풀어갈 것이다. 그리하여 조합원을 민주노총의 명실상부한 주인으로 세우고 조합원의 실질적인 이해와 요구를 결집하여 민주노총의 전략사업과 중점사업을 수립하고 새로운 전망을 열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5기집행부는 6개월에 걸친 현장대장정을 15개 지역본부를 거점으로 진행할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조합원과 집행부의 관계를 신뢰와 단결의 관계로 만들고 대의원. 임원직선제가 원만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하여 민주노총의 혁신을 완성시키는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통합과 대안을 지향하는 노동운동혁신위원회를 설치하여 노동운동내 정파간 갈등을 통합과 단결로 이끌어 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비정규직과 함께 민중과 함께 산별시대 민주노총을 새롭게 건설할 것이다.

올해는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정책이 제도화된 속에서 자본과 정권의 노동탄압의 도수가 더욱 높아져가는 가운데, 한미FTA협상저지투쟁이 격화되고 어느 해보다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저항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요구가 높아질 것이며 산별제도화를 위한 투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노동자에게는 고용불안과 실업을, 농민에게는 농업파탄과 식량주권 박탈을 안겨주고 국민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게 될 한미FTA협상을 저지시키고, 860만 비정규 노동자에게 가해지고 있는 차별을 철폐하고 기본권, 생존권 보장을 위해 비정규악법재개정투쟁을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산별교섭 법제화와 산별교섭 효력범위 확장, 사용자단체 구성 등 산별노조시대에 상응하는 노동법 전면 개정 투쟁을 전개하고, 총연맹 차원의 산별노조 총력지원투쟁을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및, 공무원. 교수. 교사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산재법 전면개혁 등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노동당과 함께 80만 조합원이 단결하여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이루기 위한 사업을 힘차게 준비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정부가 장기투쟁사업장문제와 구속자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엄동설한에도 피눈물나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KTX승무원노조와, 하이닉스. 매그너칩 노조, 기륭전자노조, 이젠텍노조, 코오롱노조, GS칼텍스노조 등 비정규노동자들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180여명의 구속자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우리는 조합원들과 민중들에게 진정으로 사랑과 믿음을 받는 민주노총이 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복무할 것을 약속한다.


2007년1월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