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GS칼텍스 해고자들에 대한 계속되는 테러를 중단, 사법기관은 엄정 조치하라!



참담한 마음뿐입니다.
10월15일 새벽경,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GS칼텍스 해고자들의 농성장인 시청 앞 콘테이너의 유리창과 집기를 무참히 박살냈습니다.

범인(들)은 야간에 쇠파이프로 판단되는 물체로 무장했고 대담하게도 3미터 높이의 콘테이너 지붕까지 타고 올라가 홍보용 조명시설을 파손하고 냉방기 실외기까지 박살냈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범인(들)은 석창 4거리와 컨테이너 앞에 걸린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프랑카드 4개까지 뜯어갔습니다.

지난 8월17일 새벽에 각각 다른 장소에 주차된 해고자들의 자가용을 골라 차량 4대 16개의 바퀴를 송곳으로 난도질한 사건에 이어 해고자들을 겨냥한 파렴치한 테러입니다.

목격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내릴 수 없으나, 지극히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자, 계속되는 것으로 미루어 GS칼텍스 관계되는 사람이거나 조직이 범행의 주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고자들은 GS칼텍스의 노동조합 파괴 전략에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입니다. 해고자들이 자기 개인 잇속을 챙기려 개인적 비리를 저지르거나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해고되었다면 저렇게 2년동안 거리를 헤매면서 거대기업과 싸울 수가 없습니다.

지역사회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철저히 외면한 GS칼텍스라는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민들로부터 칭찬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요구하며 시작된 2004년 파업은 누가 뭐래도 정당한 파업이었습니다.

GS칼텍스는 파업을 핑계삼아 노동조합을 파괴할 목적으로 향후 민주적 노조활동에 앞장설 만한 사람들만 골라 30여명을 해고. 강제 사직시켰습니다.

GS칼텍스는 노조활동으로 해고된 사람들에게 지원되는 노동조합 규약 (해고자 신분보장규약)마저 집행할 수 없도록 지배개입하고 심지어 규약마저 없애버리도록 손을 썼습니다. GS칼텍스 해고자들이 이러한 처사에 억울해 하고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2년간의 투쟁에 지치고 생계에 몰릴 데로 몰린 사회적 약자인 해고자들에게 가한 이번 테러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경찰은 보다 적극적인 수사로 조속히 범인을 적발하길 바랍니다.

아울러, 2004년 극단적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의 또 다른 책임주체이자 한 축이 바로 GS칼텍스입니다. 파업 당시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어떠한 타협도 거부했던 회사측으로서 모든 책임을 해고자들에만 전가해서는 안됩니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 GS칼텍스는 엑스포의 꿈을 꾸는 아름다운 우리 고향 여수에서 파렴치한 테러가 판치도록 조장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더 이상 파렴치하고 더러운 테러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해지지 않도록 해고자 원직복직에 조속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호소합니다.


2006년 10월 16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여수민중연대
(민주노총여수시지부, 민주노동당여수지역위원회, 여수사랑청년회, 여수산단 민주노동자연합, 여수민예총, GS칼텍스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