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7 : 성명서>
GS칼텍스 해고자들 차량에 대한 테러를 규탄한다


2006년 8월17일 새벽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GS칼텍스 해고자들의 방송차와 개인 승용차등 4대가 동시에 테러를 당했다. 누군가가 각 차량의 바퀴 16개 모두를 예리한 송곳으로 찔러 구멍을 내놓은 것이다.

피해차량은 GS칼텍스 신기사택(부영309동)에 세워진 방송차와 해고자가 운영하는 꽃집 배달용 봉고차, 해고자 자가용, 그리고 그곳에서 3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다른 해고자의 승용차 1대이다.
또한 비슷한 시간대에 시청 앞 컨테이너 앞에 걸린 GS칼텍스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현수막 마저 칼로 난도질하여 훼손하였다.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아직 목격자도 없어 누구의 범행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해고자들 차량만 표적 하였고 ‘해고자 복직요구’ 현수막까지 난도질한 것으로 보아 GS칼텍스와 연관된 사람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회사의 지시에 의한 조직적인 범행인지, 아니면 빗나간 회사 충성심에 의한 개인의 범행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해고된 지 700여일이 되가는 시점에 생계를 위해 운영하는 꽂배달 봉고차마저 테러를 가하는 만행이 어디 있단 말인가?

2004년 LG정유 파업은 비난받을 투쟁이 아니었다. GS칼텍스는 보수언론을 동원해 고액 연봉자들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로 왜곡했지만 진실은 드러났다. 파업 당시 여수지역에 대한 지역발전기금을 요구한 노동자들의 요구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최근 GS칼텍스는 공익재단 발표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정규직 조합원들 임금인상 동결까지도 수용하겠으니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부당하게 차별받는 하청 노동자들의 차별을 시정하라는 요구와 주5일제를 맞아 부족한 인력을 채워 청년실업을 해소하라는 노동조합의 요구가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

오히려 GS칼텍스는 “당신들 임금인상만 가지고 협상하고 비정규직 문제나 지역발전기금 문제는 협상대상이 아니다”고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던가?

자기 것만 챙기고 이기주의가 판치는 세상에 바보스럽게도 2004년 LG정유 노동자들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외치다가 희생된 것이다.

노동조합의 파업은 파업으로 가게 만든 회사쪽도 함께 책임져야 할 사회적 문제이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자기들 책임은 철저히 외면했다. 노조에만 책임을 물어 30명을 대량 해고.사직시키고 해복투 13명 전원에게 1인당 9천만원의 손배가압류를 걸어 고통을 가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부당해고이니 복직하라는 명령을 받은 해고자를 결국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징계해고 공포 국면을 조성해 노동조합을 어용화시켜 장악하고는 해고조합원을 노동조합에서 제명했다. 노조활동으로 해고된 조합원들에게 지급하도록 된 ‘생계비지급 규약’마저 삭제하도록 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얼마 전 노조활동을 함께 했던 동지를 적으로 인식하도록 강요하는 비인간적인 인권유린이 판을 치고있다.

얼마 전까지 해고자들과 한솥밥을 먹던 조합원들과 가족들이 시민을 가장해 조직적으로 여수시청 홈페이지에 해고자 컨테이너를 철거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누가 이를 지시하는지 뻔하다. 세상 사는 이치에 맞지않는 비인간적인 일이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해고자들의 불매운동은 GS칼텍스 회사측의 비인간적인 행위에 몰릴대로 몰린 상황에서 빚어졌다. 회사측이 자초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GS칼텍스 해고자들의 차량 테러에 대해 규탄하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한다. 또한 여수 지역사회 내에서 이런 만행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GS칼텍스는 해고자들을 조속히 복직시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2006년 8월17일
여수민중연대
(민주노총여수시지부, 민주노동당여수지역위원회, 여수사랑청년회, 여수산단 민주노동자연합, 여수민예총, GS칼텍스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