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17일 목요일 14면

효성·태광·고합 3사 노조 투쟁 본격화

태광노조, "탄소섬유공정 휴업 반발"…"오는 25일 쟁의행위 결의"

연대투쟁을 선언한 울산의 효성·태광·고합 3사 노조의 투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효성노조(위원장 박현정)는 16일부터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노조 전직 위원장 3명은 15일 "회사가 총회(파업찬반투표)를 집단월차, 휴가 등의 방법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회사 안 방사4과 중합탑(50m높이) 꼭데기를 점거해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태광노조(위원장 송교선)는 "회사가 적자를 이유로 탄소섬유공정 가동을 중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 노동자 19명의 고용이 불안정해졌다"며 반발, 지난 11일부터 노조간부 3명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또 지난 15일부터 "휴업 중단 및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출근투쟁을 벌이고 오는 2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할 예정이다.

고합노조(위원장 문성운)도 회사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8일 간부회의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사 노조는 연대투쟁 차원에서 16일 '화섬 3사 부당노동행위 및 법 위반 사례 수집해 집단 고발장 접수', '화섬 3사 교섭거부 및 부당노동행위, 노조탄압에 대한 노동사무소 지도 방기 규탄', '효성 총회방해에 대한 감시감독 요청'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