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8. 22일 화학섬유연맹 : 성명서>

코오롱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없는 ‘안정적 노사관계’는 거짓이자 기만이다.
- 노조 대변신의 주범은 불법집행부, 그들의 반민주․반노동자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 -



1.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산하 코오롱노조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이하 ’정투위‘)’의 “코오롱자본의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과 정리해고분쇄, 민주노조사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더욱이 코오롱노조 정투위 동지들은 오는 9월부터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현장으로 돌아가기’위한 집중투쟁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그러나 막가파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 최소한의 인간성조차도 상실한 코오롱 회사측은 최근 ‘안정적 노사관계’ ‘투자유치 활동’이라는 허구적 선언운동에 골몰한 체 현장노동자와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뿌리깊은 노사유착및 불법과 부패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던 현장의 일부 반민주, 반노동자 조합원까지 동원하며 허위와 위선에 가득한 행위를 일삼고 있다.

2. 코오롱 회사측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음모는 ‘노노싸움 부추기기’와 ‘대시민․언론을 상대로 한 여론 호도’용 행위들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코오롱 구미공장의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와 불법집행부에 의해 최근 행하여지고 있는 반민주적이고 반노동자적인 불법행위, 이름하여 ‘노조의 대변신’을 보며 엄중한 대처와 함께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다. 900여명에 이르는 강제적 희망퇴직과 78명의 부당한 정리해고를 자행하며 막가파식의 불법과 폭력으로 온갖 더러운 부당노동행위와 구조조정을 자행하며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기도를 서슴치 않고 자행한 회사측에 빌붙어 야합과 탈법으로 일관하며 오직 자신들의 영달과 안위만을 위해 극단적 이기주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3. 코오롱 구미공장에서 회사측과 야합한 허수아비 선관위와 불법집행부가 잉태된 것은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이 자신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온 몸으로 투쟁하던 시기 노동법과 규약, 정상적 절차와 상식을 전면 부정한 체 지난 2006년 7월말 부당한 불법 임원선거를 통해 불법집행부가 등장하며 출발하게 되었다.
2006년 7월말 코오롱노조 임원선거는 후보자 등록기간도 부정한 체 2005년 7월 합법적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를 ‘선관위가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초등학생 반장 선거조차도 지키는 선거의 3대 원칙을 거부한 체 군사독재시절에나 횡횡하던 ‘단일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라는 얼토당토 않은 “간접, 공개, 기명” 선거 절차로 조합원들을 기만하였다. 그들은 코오롱노조라는 이름을 잎에 올릴 아무런 권리와 권한도 없음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더욱이 금번 임원선거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제기된 상황에서 그들이 코오롱노조의 대표성을 거론하는 것은 회사측과 동일한 막가파식 불법과 탈법 행위에 골몰하고 있음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4. 2005년 2월21일 78명의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정리해고가 철회되지 않는한 코오롱에서 안정적인 노사관계와 노사상생은 결코 있을수 없음을 연맹은 수 차례에 걸쳐 천명하여 왔다.
540여일 투쟁하여 온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의 부릅뚠 두 눈이 버젓히 살아있는 지금, 동료들의 피 눈물을 지켜보며 단 한번도 함께하지 않았던 그들이 개인의 이기적인 영달과 물욕에 눈이 멀어 동료들을 무참히 짖밟는 행위는 차마 인간으로써는 해서는 안 될 행위이다. 특히 불법적으로 노조 대표성 탈취한 그들이 지난 2005년 7월말 코오롱노조 10대 임원선거에서 코오롱 회사측에 의해 저질러진 “임원선거 금품살포와 향응 제공, 지배개입 형사사건”의 주범이자, 아직까지 검찰의 형사처벌이 확정되지 않은체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우리를 경악케한다.

5. 이러한 현실과 조건에서 코오롱 회사측은 자신들의 이기적인 영달과 안위, 돈과 권력에 눈이 멀은 허수아비 불법집행부를 동원하여 ‘안정적 노사관계’와 ‘투자유치 활동’이라는 대시민․대언론 여론 호도용 선언 운동에 골몰하는 것은 반민주․반노동자적 행위이기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조합원의 이익이 아닌 자신들의 물욕과 영달만을 앞세우며 동업자 회사측과 야합하여 허수아비 노릇을 하는 불법집행부, 그들이 행하고 있는 통근차량과 구미지역 30곳에 내건 ‘노사화합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 지역 언론을 상대로한 담화문 발표와 언론플레이는 시민과 언론을 기만하는 파렴치한 작태이다.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코오롱에서의 ‘안정적 노사관계와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 활성화’를 위한 조건은 “코오롱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정리해고 철회 및 복직 실현, 추가구조조정 중단 및 민주노조말살 음모 철회”가 전제되어야 가능함을 촉구하고자 한다.

6. 연맹과 코오롱노조 정투위는 다가오는 9월 서울로 상경하여 또 한번 이 모든 위선과 거짓에 종지부를 찍는 집중투쟁을 전개하고자 한다.
코오롱은 허수아비 불법집행부를 동원한 노노싸움과 여론 호도용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또한 개인의 영달과 물욕에 눈이 멀은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원을 배신하고 길거리로 내몰려 540여일 치열한 사투를 전개하고 있는 정리해고자들을 짓밟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그들이 나서야 할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사과와 책임자 처벌, 정리해고 철회와 복직 실현, 민주노조사수 투쟁” 그 길에서 조합원과 함께 단결하여 투쟁하는 길 뿐이다.

부당하고 불법적인 정리해고로 생존권이 짖 밟힌체 거리에 내몰려 540여일 동안 힘겨운 정리해고분쇄 투쟁을 실천하고 있는 정투위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여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할 때 만이 코오롱 노사관계의 상생과 안정, 평화로운 현장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코오롱 회사측과 일부 조합원들은 잊지말아 주기를 바란다
금번 집중투쟁의 방법과 대상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코오롱 회사측의 자세와 태도에 달려있음을 강력하게 천명하며 9월 집중투쟁의 한 길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것이다.



2006년 8월 22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노조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