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섬유노조 우진산업지회 기자회견문 (2007. 9. 05)

<라파즈는 한국에서 비정규직 탄압과 착취를 중단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1. 화학섬유노조 우진산업지회 조합원들이 9/5일 비정규직을 착취하고 노조활동을 탄압하는 다국적기업 라파즈를 심판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한다.

2. 라파즈한라시멘트주식회사의 사내하청회사인 우진산업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한 작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에 비해 저임금 장시간 노예노동에 시달리다 반발하며 2006년 3월 노조를 만들었다. 노조가 만들어지자 하청업체는 하루아침에 문을 닫았다. 그리고 비노조원과 노동조합에서 탈퇴한 사람들은 모두 새로운 하청회사에 다시 고용되었는데 끝까지 남은 조합원들만 재고용에서 제외되었다. 오랜 투쟁과 소송 끝에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조의 주장을 인정 받아 2년 이상 일해온 사람에 대해 직접고용 판정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라파즈는 결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3. OECD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납품업자 및 하도급업자를 포함한 거래 상대방에게 가이드라인과 합치하는 기업행동원칙을 따르도록 장려하도록 되어 있으나 라파즈는 원청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또한 고용 또는 직무에 있어서 근로자를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조항, 모든 형태의 강제노역을 근절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조항도 지키지 않았다. 게다가 라파즈가 합의한 국제산별협약에 따르면, 모든 노동자는 인종, 피부색, 성별, 종교, 정치적 견해, 국적, 사회적 출신 혹은 기타 구별되는 특징에 상관없이 작업장이 어디든 간에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받아야 하고, 노동자는 동일 가치의 노동에 대해 동일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또한 라파즈는 전혀 지키지 않았다.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을 인정하며 그 권리를 지지한다는 조항도 짓밟았다.

4. 자신들이 한 약속을 어기고 비정규직 착취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라파즈에 대해 우진의 노동자들은 심판을 결의한다. 시급 3200원에 보통 하루 17시간의 막노동을 하면서도 한 달에 130만원을 겨우 받아 살아온 라파즈 하청 노동자 인생에서 더 물러설 곳은 없다. 우진노동자들의 투쟁은 조합원 6명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라파즈 하청 전체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따라서 우리는 결코 이번 싸움을 포기할 수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5. 원정단은 프랑스에 도착하여 다국적 기업 라파즈 본사를 상대로 한 투쟁을 전개하며 한국에서 벌어지는 비정규직 차별과 장시간 노동강요, 노동조합 활동 방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 라파즈는 비정규직 착취 중단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 우리도 인간이다 노조활동 보장하라!


2007년 9월 5일

라파즈 심판 프랑스 원정투쟁단



* 라파즈 심판 프랑스 원정투쟁단 개요

- 원정 일시 : 2007년 9월 5일~무기한
- 원정 대상 : 프랑스 라파즈 본사
- 인원 : 우진산업지회 조합원 3명+화학섬유노조 1명(곽민형 수석) + 통역 1명 등
- 목적 : 라파즈의 노동탄압 규탄. 조합원 6명 이전 일하던 자리로 고용보장 쟁취
- 활용 계획 : 라파즈 본사 경영진 면담. 현지 조직과 면담 및 기자회견. 켐페인 및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