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회생 위해 대주주 4천억 분담해야"

중앙일보 2001-06-21 30면 (경제) 42판 뉴스 456자

현대석유화학의 채권단은 20일 현대석유화학의 정상화를 위해선 9천5백억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대주주에게 4천억원 가량을 분담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대주주가 지원을 거부할 경우 완전 감자(減資)와 경영권 포기가 불가피하며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대주주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빛.산업.외환 등 3개 주요 채권은행 임원들은 아서 앤더슨의 실사 결과 현대석유화학의 회생을 위해선 5천억원의 출자전환과 4천5백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대주주에게도 경영부실 책임을 물어 4천억원(2천억원 출자전환, 2천억원 신규자금 지원) 정도를 부담시킨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채권단은 또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협조융자 1천억원을 현대석유화학이 상환하기 어렵다고 판단,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