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22일 화요일 13면

코카콜라보틀링 3개 노조

천막농성 62일째…임단협 난항

당초 사용자의 일방적 희망퇴직 실시에 반발, 지난 3월 중순께 시작된 한국코카콜라보틀링 노조의 천막농성이 21일 현재 62일째를 맞고 있다.
노사간 쟁점도 희망퇴직 등의 문제에서 임단협 교섭으로 이어져 최근엔 연장근로수당 지급, 고용안정 등의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상여금과 관련해서도 현행 통상임금 기준 700%지급에 영업이익금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노조에 맞서 회사쪽은 고용상여금을 600%로 줄이고 경영실적에 따라 최고 200%의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런 회사쪽 입장에 반발한 서울과 양산, 광주 3개 공장 노조가 철야농성을 진행하는 가운데 모두 7차에 걸친 교섭을 해왔다. 23일에는 서울에서 교섭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쟁점사항에 대한 의견 접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회사 합병 이후 상급단체가 다른 조건에서도 서울, 양산과 광주 3개 공장의 노조는 지난해 공동 파업을 벌이는 등 현안과 관련해선 행동을 같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