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일노동뉴스 2001년 05월 18일 08시

파업 이틀째 여천NCC노조에 쟁의중지명령

─ 여수시 "안전 보호시설 유지 방해"…노조 '발끈', 기자회견 갖고 "노조탄압 중단" 촉구 ─

여천 NCC노동조합이 파업돌입 이틀째를 맞이했다.

노사간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노조는 17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천중근 위원장은 지난 2000년 9월8일 마지막 교섭당시 노사 합의문을 정리하면서 구두합의 사항이라는 표현을 놓고 노조는 '기 합의된 사항을 참고하여'로 회사는 대외적인 회사입장과 부사장 입장으로 고려하여 '기 논의 된'으로 문구 삽입을 요구했으나 노조의 양보로 '성과급 문제와, 임금·직제 문제를 2000년 10월31일까지 보충협약을 갖기로 했으나 회사쪽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천위원장은 또 회사쪽이 대림산업당시 쟁의행위 때와 달리 상집간부 12명 이사위 회부, 동력부문 쟁의금지 가처분신청 등 고단수의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여수시(시장 주승용)는 '사업장의 안전보호 시설에 대하여 정상적인 유지·운영을 정지 또는 방해하는 행위로 쟁의행위를 중지할 것으로 명령했다. 또 경총도 "노조가 공장폭발 대형화재 위험이 있는 동력시설에까지 파업명령을 내렸다"며 "정부는 신속하고도 강력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노조는 여수시의 쟁의중지명령에 대해 안전보호시설파트에 운영 요원 49명이 정상적인 근무를 수행토록했다고 밝히고 여수시가 동력생산시설이 안전보호 시설이라고 하는데 안전시설과 동력시설을 혼동하고 있다며 동력생산시설의 정상적인 유지 및 운영을 정지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회사경영권이고 시설관리권에 입각하여 회사에서 취하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노조에게 쟁의행위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천NCC 노사간에 가장 큰 이견은 '성과급 지급 문제와 직급·임금체계 혼선 시정' 문제이다.

한편, 노조의 파업에 대해 회사는 식당을 비롯한 일부공정 시설 입구와 정문을 대형 트럭 등으로 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