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북 버스 파업을 지지한다.

지난 해 12월 8일부터 민주노총 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소속 전북지역 7개지회(제일여객, 호남고속, 전일여객, 시민여객, 전북고속, 신성여객, 부안스마일교통)가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 동안 전북지역 버스 노동자들은 하루 15-6시간 이상 살인적인 노동과 월 120-160만원의 저임금에 시달려왔다. 버스 노동자들은 이런 저임금 속에서 가족 생계비와 자녀교육비를 감당하지 못해 많은 고통을 받아왔으며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도가 높아 사고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일은 많고 몸이 피곤하니 당연한 결과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전북 버스 노동자들은 지난 해 6월부터 어용노조의 탄압을 뚫고 민주노조를 결성하고 교섭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17차례 이르는 교섭요청에도 응하지 않거나 무성의로 일관했다.

결국 전북 버스 노동자들의 선택은 헌법에 보장된 파업뿐이었다. 전주의 시내외 버스는 운행율이 50%를 밑돌아 많은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사업주와 전주시청, 전북도청은 사태해결을 위한 노동조합의 일괄교섭 요구에 ‘선복귀 후교섭’이라는 노동자가 받아들일 수 없은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 화학섬유연맹은 정당한 버스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버스 노동자들의 요구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버스 사업자와 전주시, 전라북도 측에 전북 버스 파업사태해결을 위해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첫째, 운수노조 버스본부가 제안한 일괄교섭에 즉각 임하라!

둘째, 버스노동자의 현실적인 요구인 노조인정,노조활동보장,생활임금쟁취를 즉각 수용하라!

셋째, 전주시와 전라북도는 사태해결에 즉각 책임있게 나서라!

2011년 1월 5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