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9/20)

9/24일부터 테트라팩원정단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1. 화학섬유연맹 테트라팩노동조합 원정투쟁단은 스위스에서 9월24일부터 교섭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2. 테트라팩 원정투쟁단은 본사의 한국공장 철수에 맞서 스웨덴과 스위스로 옮겨가며 한 달 째 원정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에는 스위스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사에 한국에서의 책임있는 교섭을 촉구하는 최종제시안을 발표하였다. 사측은 즉각 이를 거부하였고 공장 폐쇄 방침은 재논할 수 없으며 한국에서 본사 책임있는 경영진이 참가한 가운데 협상을 진행하자는 안도 거부하였다.

3. 테트라팩 원정단은 사측의 노조제시안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의하였다.


* 기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요청드립니다.
* 덧붙이는 자료는 24일 단식돌입 관련 기자회견문입니다.



2007년 9월 10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기자회견문(9/24)

우리는 테트라팩의 성실한 대화와 공장재가동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우리는 오늘 스웨덴국적의 다국적기업 테트라팩의 노동기본권에 대한 탄압과 일방적 공장철수에 대해 규탄하며 원정단과의 성실한 대화와 한국공장의 재가동을 촉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오늘로써 우리 원정투쟁단이 8월22일 한국을 떠나 스웨덴, 스위스 원정투쟁을 떠난지 34일째다.
그 동안 우리는 스웨덴과 스위스에서 테트라팩 노동자들과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테트라팩의 노동자탄압과 감시, 일방적 공장폐업 및 정리해고가 한국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모든 테트라팩 노동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많은 스웨덴,스위스 테트라팩 노동자들, 그리고 시민들이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고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수많은 스위스와 스웨덴의 노동단체, 그리고 ILO관계자들마저도 테트라팩의 노조전임자폐지와 무파업 강요 등 노동기본권 탄압을 앞세운 공장철수 협박, 그리고 용역깡패를 동원한 노동조합 탄압에 대해 매우 놀랍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테트라팩 회사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스웨덴과 스위스에서 가진 대화에서도 일방적으로 고장난 레코드를 틀어놓은 것처럼 자신들의 공장재가동 불가 입장만 반복해서 전달하고 우리 원정투쟁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5일 스웨덴 룬드공장에서 있었던 면담에서는 원래 2시간으로 예정되었던 대화시간을 일방적으로 1시간으로 줄이고 회사측의 입장만 전달할 뿐 원정단의 주장과 반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채 서둘러 회사측 대표들이 일어나는 바람에 성실한 열린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 또 9월 12일 스위스 본사앞에서의 우리의 대화요청에 대해 책임있는 회사측 대표는 나오지도 않고 대변인만 내보내 지난 스웨덴에서 회사측 대표가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하고 공장재가동 불가라는 입장만 전달했다.

우리 원정단은 그 자리에서 아주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새로운 제안을 통해 새로운 대화의 장을 만들려고 시도했다. 제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건을 전제하지 않고 회사측 스위스본사의 책임있는 결정권자가 한국에 와서 노동조합과 대화를 한다. 이 대화는 1회적이고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결론을 내릴 때까지 협상을 계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위 내용이 노사간에 합의가 되면 회사는 공장철수와 관련한 모든 작업을 잠정중단하고 노조 역시 모든 투쟁을 잠정 중단한다. 셋째, 위의 내용으로 노사간에 서명을 한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조의 이러한 새로운 제안에 대해서도 바로 당일 저녁 이메일을 통해 거부의사를 표명해,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할 자세와 의지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이는 겉으로는 대화와 경청이 회사측의 기본입장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어떠한 실질적이고 열린 토론은 외면하는 테트라팩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한국에서 20시간 가까운 비행으로 방문하였고, 스웨덴과 스위스 거리에서 힘들게 원정단의 목소리를 외쳐왔는데, 성실한 대화마저도 외면하는 회사측의 태도에 분노하고 강력히 규탄한다.

이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원정투쟁단의 성실대화 촉구와 공장재가동 요구를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평화적이고 자기희생적인 투쟁방법으로 단식투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다시한번 우리의 열린 대화와 공장재가동의 강력한 의지가 회사측에 전달되고 모든 스위스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사태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스위스의 모든 노동단체와 시민들, 더 나아가 전세계 모든 노동단체들과 다국적자본에 의해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들의 관심과 연대를 바란다
우리의 단식투쟁은 투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출발이다. 이 점을 테트라팩은 알아야할 것이다

2007년 9월 24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테트라팩 원정투쟁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