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이행을 위해

정몽구 회장과 윤여철 부회장은 면담에 응하라!

 

현대차의 불법파견 범죄행위가 중단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범죄행위로 인해 지난 7월 고 박정식열사가 운명을 달리했고, 최병승, 천의봉 동지는 296일에 이르는 철탑농성을 전개하면서 항거했지만 현대차는 불법파견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힘없는 비정규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최고법원인 대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아도 돈 많은 세계5위 자동차 재벌이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는 불합리한 현실에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현대차자본은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시급히 재개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내 놓아야한다.

 

현대차는 대법판결을 무시하는 범죄행위만이 아니라 민주노조말살음모까지 드러냈다. 지난 8월7일 현대차지부가 입수한 사측의 “13년 임‧단투 무력화와 민주노조파괴”라는 문건에는 노사교섭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노조대의원대회를 무산시키려는 공작정치까지 모색했다. 이것이 2012년 당기순이익 9조562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이윤을 내고 있는 거대재벌 현대차자본의 모습이며, 천박한 천민자본가의 행태이다. 심지어 현대차자본은 7월20일 사회적연대의 발걸음인 희망버스 참가자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고, 재벌과 한통속인 정권과 경찰은 현대차비정규지회 간부를 구속하고 민주노총위원장을 포함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처벌운운하고 있다.

 

만약 현대차자본이 대법판결취지대로 불법파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면 과연 노동자들이 저항하고 투쟁했겠는가. 목숨을 끊으며 울부짖고 철탑을 오르며 소리쳤겠는가. 모든 사태의 책임은 현대차 정몽구회장이다. 더 이상의 불법행위와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이제 정부와 회사가 답해야 한다. 온갖 불법과 탄압에 수많은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빼앗고 절망과 죽음으로 내몰았던 현대차 자본의 탐욕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재개하더라도 또다시 현대차가 교섭시늉만 하고 교섭 횟수만 채워서는 안 된다. 책임있는 교섭당사자인 정몽구와 윤여철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면담요구에 응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전향적 입장을 밝혀라 현대차는 불법파견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업의 발전도 존중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대법판결을 무시하는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불법파견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결단하라.

 

2013년 8월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