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19일 : 화학섬유연맹 성명서]

70-80년 근대화 시절보다 못한 노동자의 노예적 삶을 거부하는
포항건설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결사투쟁에 끝까지 연대투쟁 할 것이다!!!



세계4위 철강업체 포스코자본과 참여를 내걸며 비아냥의 사냥감으로 전락한 노무현정부의 노동자 죽이기라는 반인륜적 폭거에 우리는 참을수 없는 분노로 규탄하고자 한다. 지난 7월13일 포항의 포스코 본사에서의 농성 7일째로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포스코자본과 노무현 정부가 그동안 한 일이라고는 공권력을 동원한 무차별적인 폭력진압 뿐이다.
또한 생존권을 내걸고 목숨을 건 포항건설 노동자들의 몸부림에 오직 한마디 ‘포스코 신인도 추락과 지역경제 불황론, 노동자-시민 갈등론, 공권력 훼손론과 불법파업론’이라는 구태를 재연하는 일에만 골몰하고 있다.

주지한건데 포스코 본사 농성을 벌이고 있는 포항 건설노동자들의 몸부림은 ‘정부와 악질독점자본의 전근대적 노동시각과 관행, 노예적 삶의 강요와 노동탄압 행태’가 사회 쟁점화되어야 한다. 또한 ‘공권력과 자본에 의해 가해지고 있는 반인륜적 폭력과 악랄한 책동’이 포스코본사 점거농성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더욱이 평화시위를 하는 노동자들을 토끼사냥하듯 몰아붙이며 방패로 찍어 한 노동자의 생명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사전에 기획되고 의도된 살인적 폭력 만행과 이마저 은폐하려 국정원까지 동원되는 70-80년대 군사독재시절의 망령이 참여를 부르짖는 21세기 노무현정부에서 나타나고 있음에 참을수 없는 분노와 격분을 누를길이 없다.

포스코 본사 농성 7일째를 맞이하여 평균연령 50세를 훌쩍 넘기는 포항 건설노동자 선배들의 목숨을 건 투쟁, 아니 최소한의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열렬한 지지와 연대의 의지를 전하고자 한다. 하지만 경찰과 포스코 악질자본에 의한 단전, 단수 등의 악날한 탄압속에서 배고픔과 뜬눈으로 밤을 꼬박 지세우고 있는 형제들을 떠 올리며 밤 잠을 이룰수가 없다.
경찰과 포스코 자본의 행태는 이제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노동자를 전쟁터의 놀이감쯤으로 여기며 ‘강온 양면 전략’을 벌이고 있다고 떠 벌이고 있는 저들의 횡포는 이제 도저히 용서받을수 없는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섬유연맹은 오늘 7월19일(수) 포항에서 개최되는 ‘영남권노동자 집중 총력투쟁’에 전 조직역량을 다하여 대규모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7월19일(수) 총력투쟁에 대한 연대투쟁은 이제 그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 연맹의 2년, 500일 등 장기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동지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치열한 모습에서 알수 있듯이 노무현정부와 악질자본의 잔인한 폭력과 탄압으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 투쟁을 짖밟을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는 정권과 자본의 또 다른 야만에 불과하다. 우리는 포항 건설노동자들의 영웅적 투쟁이 공권력과 자본에 의해 꺽이는 것을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노예적 삶을 거부하며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포항 건설노동자들의 인간선언에 대해 우리는 절절한 지지와 연대로 화답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즉각 수용되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한다. ‘8시간 근무보장과 근로기준법 준수’라는 너무나 소박한 그들의 요구에 누가 돌을 던진단 말인가?
불법하도급 구조의 노예사슬과 모순 구조를 척결하는 것은 이 사회의 투명성과 가진자들이 입만 열면 부르짖는 선진국의 척도이기에 원청사인 포스코는 책임있는 자세로 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전근대적 다단계하도급으로 수 십년동안 건설노동자들을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의 노동착취의 수렁에 몰아넣고 잔인한 인간성 말살 정책으로 막대한 이윤을 축적한 장본인 포스코들은 과거를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 포스코는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기업이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님을 다시한번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다시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더 이상 공권력을 동원한 잔인한 폭력과 보수언론을 동원하는 매도와 왜곡으로 현 포항 건설노동자들의 농성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면 그 빚을 백배천배 되 갚아 주고야 말 것이다. 더욱이 포항 건설노동자들이 흘린 피 의 댓가를 자손만대로 되갚고야 말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사무친 원한의 댓가는 노무현정부와 악질자본 포스코에 고스란히 돌아가고야 말 것임을 천명하며 물리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이 아닌 평화적이고 노사 대타협으로 현 사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자 한다.

끝으로 화학섬유연맹의 포항 건설노동자들의 위대한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는 한 점 부끄럼없이, 한 톨의 후회도 없이 견결히 지켜질 것임을 형제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2006년 7월 19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