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03월 02일 09시

[대한송유관공사, 위탁업체노조 간부 출근정지 논란]

노조, "현판과 필증 떼어내 소식지 배포"…회사, "소식지 욕설 문제"

과천에 위치한 대송텍노조(위원장 최병운)는 위원장과 조합원 1명이 징계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출근정지를 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대송텍에 업무위탁을 한 대한송유관공사의 최아무개 부장이 강남사업소에 있던 노조 현판과 인준필증을 일방적으로 떼어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 최위원장은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최부장에게 공개사과와 현판 등을 원상태로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한송유관공사는 홍보물의 욕설을 문제삼아 노조 위원장과 소식지를 만든 조합원 1명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지 않고 출근정지를 시켰다는 것이다. 노조 최병운 위원장은 "7일 동안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다"며 "대송텍은 최아무개 부장과 화해를 하라고 할뿐 해고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대답만 했다"고 말했다.

또 최위원장은 "28일 민주화학섬유연맹 이름으로 대송텍과 대한송유관공사에 해고인지 아닌지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