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12월21일(화요일) 11시에 민주노총 1층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코오롱 자본 구조조정 음모 규탄 및 향후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기자회견] 코오롱 자본은 부실경영, 경영위기로 인한 구조조정 음모를 철회하라!!!


1. 코오롱 그룹의 현 위기사태는 그룹경영 폐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코오롱그룹의 경영악화 및 경영위기는 모든이가 인정하는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경영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생산과 영업이라는 내부적 요인이나 외부적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초유의 기업자금 횡령과 무원칙한 경영, 무분별한 주식투자의 실패 등 내부적인 비리와 경영부실로 인한 것으로 그룹경영의 폐해의 표본이다.

첫째 비자금 조성용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코오롱캐피탈 기업자금 횡령 사건,
둘째 주)코오롱이 지분율 47%를 출자했던 HBC코오롱의 70% 자본잠식,
셋째 무분별한 벤처기업 주식투자의 반복된 실패 등은 기업경영의 상식을 뛰어넘은 기상천외한 무책임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넷째 2004년 상반기부터 진행된 N/F 생산팀 기계철거 수주관련 비리
다섯째 지난 9월23일 코오롱건설, 코오롱 노동조합이 발표한 코오롱 그룹의 473억 공금횡령 등은 경영비리의 표본이다.

이런 근본적 문제는 그대로 둔 채 흉내만 내는 23% 임원 인사이동과 이들의 재복귀, 한 평생 현장에서 땀흘린 죄 밖에 없는 비학부출신 현장관리자들의 강제적 퇴출이라는 흉내만 내는 인력구조조정 정책으로 일관하며 어떠한 기업의 도덕적, 사회적 책임도 다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2.노조는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왔으나 돌아온 것은 정리해고통보 뿐이다.

우리는 고용만큼은 보장해 주겠다던 회사측의 약속을 믿었다.
노동조합은 뼈를 깍아내는 고통과 아픔속에서도 60여일간의 파업 중 무노동 무임금을 감수하고, 위원장의 해고와 간부들의 징계, 구속을 인정하면서 파업을 종료하는 결단을 내린바 있다.
구미공장에서 구조조정을 시행해야할 어떠한 명분도 없음은 노동조합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회사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회사 스스로도 인정하였다시피 최근 몇 년간 구미공장에서 행하여 졌던 구조조정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원들이 공장을 떠나갔으며 비정규직으로 전락되었다.
작년 8월16일 원료가 인상이라는 이유로 P-10B POY기대 정대는 구조조정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교섭에서의 한계사업 정리와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에서의 한계사업 정리요구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4조3교대 실시에 따르는 현장 적정인원 책정에 있어서도 합리화라는 명분으로 최소의 인원을 배치하였으며, 김천, 경산공장에 전배 또한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상태가 아닌가? 이처럼 지금현재 까지 구미공장에서 진행된 사업구조조정 및 인력구조조정은 이미 그 규모나 인력 면에 있어서 한계를 넘어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루어진 상태라는 것은 회사도 인정을 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었던가?
더 이상 조합원에게 또 어떤 고통분담을 바라고 있는 것인가? 또다시 얼마나 많은 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인가?


3. 오늘 민주노총은 코오롱 회사측의 2차 구조조정 음모에 대하여 강력한 규탄과 함께, 화학섬유연맹 및 코오롱 노동조합과 공동투쟁의 결의와 요구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 민주노총은 코오롱 노동조합, 화학섬유연맹과 함께 코오롱 자본의 구조조정 음모 철폐 및 코오롱 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팀을 구성하고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
둘째, 비리 경영진은 즉각 퇴진해야 하며, 코오롱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위기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사 차원의 ‘전사적 특별기구’ 구성과 운영을 강력히 요구한다.
셋째, 경영진의 무능 부실경영, 자금횡령 등으로 맞이한 경영위기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책임있는 기업 경영관을 촉구하며, 그룹최고 총수의 개인재산 사재출현 등 가능한 모든 가시적 노력과 조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을 강력히 요구한다.

만일 이러한 사항들이 관철되지않을 시 민주노총과 화섬연맹 코오롱노조는 총력을 다하여 코오롱그룹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004년 12월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 노동조합


*** 기자회견시 기자회견문과 함께 배포된 첨부자료는 파일 크기 과다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필요하신 단위는 연맹으로 연락주시면 발송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