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성명서]
코오롱 사태의 주범인 이웅렬 회장을 구속 수사하라!


청와대 앞 공사장 크레인 위에서 △정리해고 철회 △구미공장 정리해고자 복직 △노동탄압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11일째 농성을 벌여 온 코오롱노조원 3명이 오늘 오전 4시 30분쯤 경찰특공대 등 경찰병력에 의해 연행됐다.
진압과정에서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 노동자들의 생명을 잃게할 수 있는 무리한 진입까지 서슴치않고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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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사태의 본질은 노조탄압이다.
현재 투쟁중인 정리해고자 78명 전원이 노조위원 간부급들이었고 따라서 회사 측의 정리해고는 경영위기 극복이 아니라 노조 무력화 시도일 뿐이었다.
더욱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사측이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진 용역경비에 대한 40억원의 경비만 해도 현안과제는 다 해결할 수 있는 돈임을 생각할 때 자본의 의도는 명확해진다.

이번 연행 사건은 정부여당의 신자유주의정책이 사용자의 강경태도를 부추기고 노동자의 극단적 희생을 불러오며 결국 마지막에는 공권력으로 노동자를 진압하는 것이 일종의 관행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의 완패가 민심 이반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노조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듯한 이웅렬 회장의 부당노동행위에는 일언반구의 해명의지도 없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력으로 짓밟는 통치행위가 정부여당의 반성없음을 잘보여주는 증거이다.

노조선거 개입과 각종 부당노동행위뿐만 아니라 450억의 공금횡령설까지 나도는 이웅렬 회장이 버젓이 활보하는 한 이 땅의 민주주의는 아직 오지않았다.

정부는 연행된 3명의 노동자를 즉각 석방하고 코오롱 사태의 주범인 이웅렬 회장을 구속 수사하는 것만이 집권여당의 선거참패를 제대로 반성하는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2006. 6. 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