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 노동조합
KOREAN CHEMICAL & TEXTILE WORKERS'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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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신 언론사(신문사 및 방송사) / 언론사 노동, 사회부 및 산업부 기자
제 목 (코오롱 정리해고철회 투쟁 510일, 청와대 인근 50미터 크레인 고공농성 11일째)
코오롱노조 크레인 고공농성장, 검찰과 경찰의 강제 진압은 또 다른 투쟁을 부를뿐이다.
6월5일(월) 새벽 05시, 청와대 인근 크레인 고공농성장에 대한 경찰특공대 강제 진압
담 당 화학섬유연맹 교육선전실장 유영구 ( 02-2632-4754 / 019-9180-7879 )


< 2006. 5. 29일 : 화학섬유연맹 보도자료 >


코오롱노조의 정리해고철회 투쟁에 대한 정부의 강제 무력진압, 더 큰 화를 자초하는 탄압이다.

- 코오롱 사태의 진짜 주범 코오롱그룹 이웅렬회장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


1. 화학섬유연맹 산하 코오롱노동조합과 정리해고자들의 청와대 인근 금융감독원 신축공사장 50미터 크레인 고공농성이 11일째를 맞이하던 6월5일(월) 오늘 칠흑같이 어두웠던 새벽 05시를 전후하여 경찰특공대가 크레인 고공농성장에 진입하여 농성단 3인을 강제 무력진압하였다.
6월5일(월) 새벽 04시부터 경찰은 크레인 고공농성장에 대한 경찰특공대의 진압 작전에 돌입하였으며, 크레인 농성장 하단과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농성단을 엄호하던 연맹과 코오롱노조 노동자들을 강제 연행하고 고립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새벽 06시에 강제 무력진압을 완료한 경찰은 현재 크레인 고공농성단 송진만 부위원장 등 3명을 송파경찰서로 연행하였으며 이외의 연행자들은 석방하여 화학섬유연맹 사무실에 집결해 있는 상태이다.

2. 연맹과 코오롱노조는 먼저 경찰의 크레인 고공농성장에 대한 무력진압에 직면하여 두가지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는, 오직 두 가지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과 정리해고철회’의 염원으로 510일 동안 꺽이지 않는 전쟁과도 같은 투쟁을 전개하여 왔던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의 투쟁 의지를 결코 꺽을수 없다는 것이다. 금번 공권력에 의한 크레인 고공농성장 강제 무력진압은 또 다른 강력한 투쟁과 더 큰 화를 부를 뿐임을 정부와 검찰, 코오롱그룹 이웅렬회장에게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둘째는, 코오롱 사태의 진짜 주범이자 책임자인 코오롱그룹 이웅렬회장은 그 어떠한 책임과 의무도 다하지 않은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에 끓어오르는 분노와 그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맹세한다.

3. 특히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 동지들의 크레인 고공농성 강제 무력진압을 저지른 정부와 검찰은 지금 ‘53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화풀이를 노동자에게 자행하는 정치 보복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 참패 요인이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지만 현 정부를 탄생시킨 개혁과 진보의 정체성을 망각하며 민의를 저버린 현 정부, 그렇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맹종하며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언했건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은 여전하고 서민들의 삶과 생활은 도탄에 빠지고 있는 이 땅의 현실이 바로 531 지방선거 결과의 배경이자 결과이다. 지난 6월2일(금) 하이닉스-매그나칩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뒤이어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에 대한 탄압 행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와 집권층이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과 교훈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노동자, 서민을 상대로 분풀이와 정치 보복을 저지르는 한 그들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낼수 없다.

4. 우리는 향후 벌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이 코오롱그룹 이웅렬회장을 뛰어넘어 이제 정부와 검찰에 있음을 다시한번 밝혀두고자 한다.
온갖 더럽고 치졸한 막가파식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으로 역사상 유례를 찻아보기 불가능한 행위를 저질렀던 코오롱 회사측과 그 주범 이웅렬회장에 대한 그 어떠한 처벌과 책임도 묻지 않은 상태이다. 정부와 검찰이 생존권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에 대한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탄압과 구속 사태를 접하며 우리는 더 치열한 생명을 담보하는 투쟁을 준비하고 실천할 것임을 정부와 검찰에 분명하게 밝혀둔다.
정부와 검찰, 코오롱 이웅렬회장이 금번 공권력 투입으로 코오롱 사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허황된 환상”인지 똑똑히 보여주고야 말 것이다.

5. 이제 우리는 그 어떠한 극한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6월5일(월) 14시부터 크레인 고공농성단이 연행되어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크레인 농성자 연행 규탄과 연행자 석방을 위한 항의방문’을 시작으로 새롭고 보다 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과 정리해고철회’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은 전원 구속과 목숨을 담보로 한 보다 더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향후 전개될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의 극한 투쟁으로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정부와 검찰, 코오롱그룹 이웅렬회장에게 있음을 다시한번 분명하게 경고한다.


* 기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진심으로 요청드립니다.


2006년 6월 5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