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 노동조합

수 신 언론사(신문사 및 방송사) / 언론사 노동, 사회부 및 산업부 기자
제 목 (정부와 코오롱의 모르쇠 지연 전술, 내용없는 12차 교섭 / 노숙농성 14일차)
5월22일(월) 코오롱 정리해고자, 4개 거점 목숨을 건 ‘무기한 집단단식농성’ 돌입
민주노총이 전면에 나서는 코오롱 투쟁, 코오롱 사태는 향후 노,정 관계의 척도이다.
담 당 화학섬유연맹 교육선전실장 유영구 ( 02-2632-4754 / 019-9180-7879 )


< 보 도 자 료 : 화학섬유연맹 >


‘금전보상 강요’하는 코오롱과 검찰을 규탄하며, 이제 생명을 건 투쟁에 돌입한다.

● 코오롱 정리해고자 집단단식농성 민주노총이 책임진다. 이제 노동부가 사태를 해결하라! ●


1. 화학섬유연맹 산하 코오롱노동조합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약칭 ‘정투위’)는 “코오롱 부당노동행위 및 노동탄압 책임자 처벌과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455일째 투쟁을 맞이하는 5월22일(월요일) 오전 09시부터 정리해고자 49명의 목숨을 담보로 한 ‘무기한 집단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은 코오롱의 모르쇠 교섭 태도와 지연 전술, 검찰의 무성의와 금전보상 강요 압력에 굴복할 수 없기에 목숨을 내던지는 ‘무기한 집단단식농성’에 돌입하게 된것이다.

2.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은 5월22일(월요일) 오전 09시부터 4개 거점인 코오롱그룹 이웅렬회장 집, 청와대 앞, 과천 중앙노동부, 코오롱 구미공장 앞에서 회사측의 불법과 검찰의 사용자 편들기에 맞서 생명을 담보로 한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해방이후 노사관계와 부당노동행위로 기업에 대한 검찰의 첫 압수수색, 그것도 두 차례나 진행된 압수수색은 코오롱 회사측이 얼마나 부당하고 불법적 행위를 저질렀는지 정부와 검찰 스스로도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코오롱노조 최일배위원장 및 연맹 조직쟁의실장 3명의 구속과 1명의 체포영장 청구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에 가해진 처벌은 구미공장 인사팀장 한 명 구속으로 코오롱의 노동탄압에는 ‘깃털만 있지, 날개는 없는’ 솜 방망이 현실을 접하며 분노와 참담함으로 우리의 문제는 우리의 힘으로 해결해야 함을 다시한번 처절한 각오를 다져본다.

3. 연맹과 코오롱노조는 455일을 맞이하며 온갖 불법과 폭력, 탄압과 인권유린을 자행한 불법의 주범 코오롱, 교섭을 중재했던 정부 관계자마저 부도덕한 코오롱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며 정경유착의 대표적 사례를 조성하는 현 상황에 치 떨리는 분노를 누를길이 없다.
형평성을 상실한 체 사용자 편들기로 선회한 검찰과 경찰의 노동자 죽이기 탄압은 9개월만에 시작된 노사교섭을 파국의 상황으로 내 몰고 있으며, 구시대의 작태인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를 또 다시 드리우고 있다.

4. 지난 5월13일(토) 코오롱 노사대립보다 험난한 난관에 봉착했다가 타결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에서 증명되었듯이, 노사간의 성실한 교섭과 노력,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만 있다면 아무리 난관에 봉착한 노사대립과 갈등도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의 실낱같은 희망도 잠시뿐.
5월14일(일) 철탑농성장에 대한 특수요원 출신의 용역깡패를 투입한 폭력적인 강제 무력진압에 뒤이어 지난 5월18일(목) 검찰은 3명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핵심지도부에 1인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라는 협박 행위를 일삼고 있으며, 코오롱노조 집행부 다수도 구속시킬수 있다며 협박과 엄포를 놓고 있다.

5. 우리는 목숨을 건 ‘무기한 집단단식농성’에 돌입하며 노동자 탄압과 인권유린의 대표 기업으로 변신한 코오롱 회사측과 사용자 편들기에 줄을 선 검찰에 분명한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
‘정리해고 철회 불가’만을 부르짖으며 ‘위로금 지급, 금전보상’이라는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의 인간적 존엄성을 철저히 부정하는 자세로는 455일 끌어온 코오롱의 노사대립과 갈등의 매듭을 절대로 해결할 수 없으며, 노사간 정상적 교섭이 불가능한 굴욕적인 안을 제시한 체 ‘법대로 할테니, 해 볼테면 해봐라’라며 자본과 권력기관이 한 통속이 되어 정리해고자들을 협박하고 궁지로 내몬다면 앞으로 큰 불행과 화를 불러올 뿐임을 강력히 경고하고자 한다.

6. 이제 코오롱의 “부당노동행위 및 노동탄압 책임자 처벌과 정리해고분쇄 투쟁”은 화학섬유연맹과 코오롱노조의 손 을 떠나, 민주노총이 전면에 나서는 투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5월16일(화) 제13차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코오롱 투쟁에 대한 민주노총의 책임성과 집중투쟁을 결의하였고, 5월23일(화) 속계될 회의에서 구체적인 집중투쟁 방침과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민주노총의 결정과 결의, 집중투쟁 계획이 정부측에 전달된 현 시점에서 검찰과 노동부는 보다 책임있고 성실하게 코오롱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함을 촉구한다.

7. 민주노총이 전면에 나서서 책임지는 코오롱투쟁의 전환점을 맞이하여 코오롱노조 정리해고자들은 이제 목숨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내 던지는 투쟁에 돌입하고자 한다. 오늘 시작된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은 그 시작이자 출발에 불과하다.
코오롱 동지들의 무기한 집단단식농성과 향후에 전개될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코오롱 회사측과 검찰에 달려있음을 다시한번 밝혀두며, ‘전원 구속’과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내 던질’수 있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신념과 각오로 우리는 옥쇄투쟁에 돌입한다.



2006년 5월 22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