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신 언론사(신문사 및 방송사) / 언론사 노동, 사회부 및 산업부 기자
제 목 (코오롱의 지연 전술과 공권력을 대신한 철탑농성 무력 진압/ 노숙농성 7일차 / 11차 교섭 진행)
현대하이스코 장기투쟁 타결, 이제 정부는 협박을 중단하고 코오롱 문제를 해결하라!
5월14일(일) 코오롱 용역깡패의 철탑농성 무력진압, 정부의 묵인없이는 불가능했다.
담 당 화학섬유연맹 교육선전실장 유영구 ( 02-2632-4754 / 019-9180-7879 )


< 보 도 자 료 : 화학섬유연맹 >

청와대․노동부․회장 집 노숙농성과 진압당한 철탑농성은 결사투쟁의 시작에 불과하다.
● 정부와 회사측의 금전보상 강요는 생존권을 짖밟는 폭거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 ●


1. 연맹과 코오롱노조는 450여일을 넘기며 투쟁하고 있는 코오롱의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과 정리해고 철회 투쟁”이 코오롱 회사측과 정부의 압박과 협공으로 파국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에 참담함과 더불어 분노를 누를길이 없다.
지난 5월13일(토)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켰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이 노사간의 성실한 교섭과 노력, 노동부의 책임있는 자세속에 원만하게 마무리된지 체 한루도 지나지 않아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에 대해서는 정부의 묵인하에 코오롱 자본이 초법적 권력을 행사하며 노동자들을 무참히 짖밟는 천인공노할 사건이 자행되었다.

2. 코오롱 자본의 사병 용역깡패들이 정부와 사법기관의 묵인아래 15만 볼트 철탑 고공농성장을 급습하여 2명의 농성 노동자들을 무참히 짖밟는 만행이 자행된 것이다.
지난 5월14일(일) 새벽 04:30분 코오롱 사병 용역깡패들이 사람의 목숨이 풍전등화에 내몰린 구미공장 15만 볼트 철탑 고공농성장을 급습하여 무차별 구타와 함께 오랏줄로 꽁꽁묶어 농성자들을 지상으로 끌어내리고 연행하려는 작태를 연출하였다. 구사일생으로 피신에 성공한 농성자 2명은 현재 허리를 심하게 다친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이다. 교섭을 중재하며 일일 상황을 점검했던 정부 관계자의 동의와 인정없이는 도저히 벌어질수 없었던 사건이라는데 코오롱에 대한 분노와 함께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수 없다.

3. 우리는 코오롱의 책임 회피성 교섭 지연과 노숙농성 투쟁에 재 돌입한 상황에서 회사측이 자행한 만행의 배후에 정부의 정치적 보복이 도사리고 있음에 참담함을 누를길이 없다.
지난 5월13일(토) 노사 교섭으로 극적 합의를 도출하였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에서 여실히 입증되듯이 정부의 해결 의지와 노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성실성만 있다면 아무리 난관에 봉착한 노사대립과 갈등도 원만한 해결점을 찻을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더욱이 현대하이스코의 노사대립과 갈등의 해결 과제는 노사 및 정부와 언론 조차도 난관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합의와 타결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코오롱의 부당한 정리해고를 쟁점으로 발생한 노사대립과 갈등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미증유의 상황을 조성하며 이제는 자본과 정부가 한 통속이 되어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을 벼랑끝 투쟁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4. 주지한건데 2년여의 기나긴 시간동안 악질적인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 경영진의 무능과 부패로 발생한 경영위기를 노동자에게만 전가하려는 코오롱의 횡포는 끝을 알 수 없는 폭주기관차로 달려왔다. 정부의 막판 중재 입장과 모습은 또 한번 편향적인 기업편들기와 힘 없는 노동자를 겁박하는 탄압 행위에 매몰되는 안타까운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
인사팀장 한 사람의 구속과 해방이후 노사관계와 관련한 최초의 기업 압수수색이 두 차례나 진행된 상황에서 ‘날개는 숨긴체 깃털 하나를 구속’하며 생색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의 투쟁은 용인할 수 없다고 위협하는 코오롱과 정부 관계자의 모습속에서 과연 코오롱 노사대립과 갈등을 해결할 생각과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이제는 회사측에 HID라는 공권력보다 더한 특수요원 투입의 초법적 권력까지 부여하는 현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5. 정부의 중재로 진행된 11차 노사교섭(회사는 ‘대화’라 칭함)은 코오롱의 책임 회피와 시간끌기라는 정치적 음모에 불과했으며, 이제 정부의 묵인과 힘을 등에 엎고 노동자 탄압과 인권유린의 폭주기관차로 재 변신하는 괴물로 등장하고 있다.
‘정리해고 철회 불가’, ‘금전보상’이라는 교섭과 협상이 불가능한 굴욕적인 안을 제시한 체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이제는 ‘법대로 할테니, 해 볼테면 해봐라’, ‘우리가 공권력이니 처리하겠다’며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바로 그 배후에 대화와 교섭을 중재했던 정부의 편향된 입장 변화와 기업편들기의 속셈, 노동자를 겁박하는 예전의 관행이 깔려있음에 참담함과 우려를 누를길이 없다.

6. 우리는 분명하게 요구한다. 코오롱이 교섭 지연과 초법적 공권력을 행사하며, 정부의 방조와 힘을 등에 엎고 탄압적인 강경책으로 일관한다면 그 어떠한 파국과 유혈 사태도 피하지 않을 것이다.
향후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코오롱과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두고자 한다. 지난 5월9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노숙농성과 5월14일 구미공장 철탑농성장에 대한 정부의 묵인과 회사측 용역깡패의 무자비한 무력진압과 같은 탄압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철탑농성장 공권력 투입요구와 경찰의 거부 이후 ‘자신들이 직접 용역을 투입하여 처리하겠다’고 협박성 공언이 현실화 된 지금 우리는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그 댓가를 만 배, 천 배 되돌려주고야 말 것이다.

7. 이제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의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 정리해고 철회 투쟁’은 마지막 산을 넘어야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구속된 최일배위원장의 신념과도 같던 ‘참을 인(忍)’을 되새기며 대화와 교섭을 통한 사태 해결에 신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과 인내를 실험하며 노예로 굴복하라 겁박한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단 한 가지 밖에 없다.
‘전원 구속’을 각오하면 너무나 편안해지며,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내 던질’수 있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신념과 각오로 마지막 최후의 결전을 준비할 것이다. 오직 ‘복직’의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우리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450여일의 2% 만을 인내하고자 한다.



2006년 5월 15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