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정리해고철회 투쟁 551일차)
노조탄압, 부당노동행위의 대명사 악질기업 코오롱의 몸부림이 안타깝다.
유령 불법노조와 함께 미친듯한 노사화합의 춤으로는 코오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 2006. 8. 25일 : 화학섬유연맹 보도자료 >

경북 구미시 김관용 전시장에(현 경북도지사) 이어 남유진 현 구미시장까지 코오롱의 꼭두각시 노릇하나!!!



1. 한국경제신문을 필두로 중앙언론사와 지방언론사가 코오롱 노사화합에 때 아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언론의 이같은 관심은 과녁을 빗나가도 한참 빗나간 헛발질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실의 왜곡이기 때문이다. (주)코오롱은 불법적 노동탄압과 인권유린,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2년 가까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기업이다. 아직도 정리해고와 노조탄압을 둘러싼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2. 이러한대도 언론이 갑자기 코오롱 노사화합을 대서특필하고 나선 이유는 코오롱이 억지춘향 식 유령노조를 세워놓고 노사화합 사진찍기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모 신문은 “회사가 있어야 노조 있다”는 기사를 통해 노사화합의 주체로 등장하는 코오롱 유령노조 대표라 주장하는 김홍렬씨가 마치 정리해고 분쇄 투쟁을 벌여온 당사자인 것처럼 보도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현재 코오롱노동조합은 법적 지위를 득한 노동조합의 집행부가 없는 상태다. 김홍렬은 작년 7월 코오롱노동조합 제10대 임원 선거에 위원장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다 아는 것처럼 코오롱은 당시 선거결과를 뒤집기 위해 선관위원들을 매수했고,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 코오롱 인사팀장이 구속되기까지 했다.

3. 노동부와 구미시청은 코오롱노동조합 제10대 임원의 자격과 관련해 정리해고자인 최일배 위원장과 임원들의 합법적 지위를 인정하였고 2006년 4월까지 코오롱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리해고자인 최일배였다.
그러나 중앙노동위원회가 해고구제 신청을 기각하면서 최일배위원장은 조합원 신분을 상실하게 되었고, 새로운 선거를 통해 노조임원을 선출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코오롱노동조합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후보등록 절차조차 없는 불법적 선거를 통해 10대 임원선거 낙선자인 김홍렬을 단독후보로 내정하고 찬반투표를 강행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은 김천지방법원에 “위원장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낸 상태고 8월 25일 오늘 첫 공판이 열린다.
따라서 지금까지 코오롱은 합법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집행부가 없다. 노동부나 시청에서도 아직 이들에 대한 합법적 지위를 인정치 않고 있다. 그럼에도 8월 22일 코오롱 배영호 사장과 조희정 공장장, 김홍렬이 구미시장실을 방문해 “코오롱 사태가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었다”며 노조위원장 행세를 하고 나선 배경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이 저지른 사회적 물의를 덮어보기 싶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합법적 노동조합을 불인정하며 극단적 대립으로 사태를 몰고갔던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격조차 없는 노동조합을 대동해 홍보전이나 펴는 몰염치를 코오롱은 아직도 반복하고 있다.

4. 코오롱이 진정으로 노사화합을 바란다면 이런 꼼수를 둬서 될 문제가 아니라 해고자들의 복직요구를 수용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남유진 구미시장 역시 아무리 상황파악이 안된다 하더라도 최소한 구미시가 업무를 관할하면서 노조의 합법적 지위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코오롱를 상대로 생색내기에 나선 것은 김관용 전 시장에 이은 또 하나의 꼭두각시 놀음이다.

5. 코오롱 정리해고와 노조탄압을 둘러싼 투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코오롱 이웅렬회장 집에 들어가 반인권적 노동탄압에 항의하던 최일배 전 코오롱노조 위원장의 선고공판이 8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노사화합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다.



* 기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진심으로 요청드립니다.


2006년 8월 25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코오롱노동조합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