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5 : 화학섬유연맹> 성명서


- ‘강산도 변한다는 6년’2001년 파업, 여천NCC노조 천중근위원장 보복 해고 규탄
- ‘무전유죄 유전무죄’ 대림과 한화 자본은 진정 노사간의 파국을 원하는가?
- 대림 이준용회장은‘무노조 삼성공화국’,‘노조 파괴’의 신화를 만들려하는가?



1. 화학섬유연맹과 여천NCC노동조합은 2001년과 2006년 합법적인 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6년여의 시간이 지난 사건을 빌미로 여천NCC노동조합 천중근위원장에 대해 보복성 ‘해고’를 감행한 대림그룹 이준용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의 만행에 분노를 누를길이 없다.
2007년 1월 19일(금) 여천NCC의 공동 소유주인 대림과 한화는 2001년 진행된 합법적 파업과 관련하여 6년이 지난 사건을 빌미로 여천NCC노동조합 천중근 현위원장에게 ‘해고’를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정직’이라는 탄압의 칼날을 뽑아들었다.

2. 대림과 한화자본의 주장과 논리는 ‘법과 원칙’ ‘법대로 처리’라는 것이지만 과연 이준용회장과 김승연회장이 ‘법과 원칙’을 주장할 도덕성과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수 없다.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그들이 정치자금과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몇 년째 재판을 받고있고, 모 생명보험사 인수 과정에서의 로비와 특혜 시비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단 말인가? 이번 부당하고 보족적인 해고 조치는 형평성과 양형 기준 및 신의에도 어긋나는 보복성 입맛 징계로 사측의 부당노동해위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 본질은 2006년 10월 합법적으로 진행된 파업에 대한 보복이요, 협박이라는 파렴치한 행위에 불과하다.

3. 돌이켜보건데 여천NCC노조의 2001년 파업은 ‘성과급 제도화 및 임직급 문제로 노ㆍ사간 합의’한 사항에 대해 회사측의 일방적 번복으로 일어난 노사갈등이었다. 또한 정권과 자본의 유착으로 5000의 공권력을 동원하여 여천NCC파업을 토끼몰이식으로 몰아붙였고, 노동조합의 뿌리 자체를 무참히 짖밟아 버리려는 대림과 한화자본에 대한 ‘정당방위 차원’의 항거이자, 노동자 투쟁의 역사였다.
이후 2006년에 전개되었던 여천NCC노조의 파업 또한 본질에 있어서는 동일선상에 놓여있다. 말이 대림과 한화의 공동경영이지 그들은 여천NCC라는 기업을 정상적 기업활동과 투명 경영으로 일구어내기 보다는 자금 조성과 이익 빼돌리기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이익만 빼먹고 언제든 버리는 소모품’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대림과 한화 자본은 걸핏하면 책임 떠 넘기기, 이익 빼 돌리기, 경영권 싸움 등 숱한 무책임과 부도덕한 기업 경영의 후과와 책임을 여천NCC노조 위원장과 노동자들에 전가시켜왔다.

4. 200년 합법적인 파업임에도 불구하고 여천NCC노조 전·현 위원장을 포함한 6명 중 천중근현위원장등 3명이 집행유예를, 3명은 800만 이하의 벌금형을 판결 받은바 있다.
2001년 당시 회사는 사장 명의로 구속자에 대한 탄원서를 법정에 제출했고, 2001년 파업 종료시 대림그룹의 이준용회장이 직접 내려와 사건을 마무리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공동경영진 대림과 한화자본은 ‘결자해지’자세로 2001년 전 조합원 앞에서 확약했던 약속을 즉각 실시하여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이행하는 자세를 보여야한다.

5. 이와 같은 연맹과 여천NCC노조의 경고와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6년전의 사건을 빌미로 보복성 현직위원장에 대한 해고’를 강행하려 한다면, 우리는 모든 조직역량을 동원하여 대림과 한화자본에 ‘피의 응징’도 서슴치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특히 얼마전 대림그룹 이준용회장의 진두지휘아래 감행되었던 대림산업개발노조의 민주노총 탈퇴와 노조 해산에 재미붙인 대림자본이 여천NCC노조에서 벌이고 있는 ‘미치광이 굿 판’을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너무나 많은 출혈과 희생이 뒤 따를 수밖에 없음을 최고경영진이 지금이라도 재인식하기를 진심으로 충고한다.

6. 끝으로 6년전 사건을 빌미로 한 현직위원장에 대한 해고라는 파렴치한 행위가 조기에 매듭지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노사평화와 노사상생은 없다. 오직 투쟁과 전쟁 ‘죽느냐 사느냐’라는 응징만이 뒤따를 것임을 다시한번 경고하고자 한다.
연맹은 여천NCC노조 위원장에 대한 해고가 단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조합이라는 조직 전체에 대한 공격이자, 노조를 무력화 또는 와해시키고자 하는 대림과 한화자본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7. 향후 연맹과 여천NCC노조는 대림, 한화그룹 본사 상경투쟁과 최고경영진에 대한 타격 투쟁 등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양 그룹에 대한 응징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1월26일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이후 민주노총의 지원을 비롯한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무자비하고 부도덕한 보복해고의 칼날을 우리의 목에 겨눈 대림과 한화 자본 및 최고경영진에 전 조직의 사활을 걸고 부메랑을 반드시 되 돌려 주고야 말 것이다.

연맹은 다시 한 번 강력한 최후 통첩을 보내며 대림과 한화자본에 우리의 요구를 촉구한다.
첫째, 여천NCC의 대림과 한화자본은 금번 중징계를 즉각 철회하고, 위원장을 원직복직 시켜라!!!
둘째, 여천NCC의 대림과 한화자본은 또 다시 2001년의 싸움으로 회귀치 말고 노사안정과 산업평화 를 위해 노력하기를 촉구하며,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의 모습을 보일것을 최후로 경고한다!!!
셋째, 열린우리당(여수지역) 주승용 국회의원과 여수시는 과거 2001년 여수시장의 '쟁의행위중 지명령'으로 촉발된 여천NCC 사측의 부당한 징계의 철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라!!!


2007년 01월 25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여천NCC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