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바이켐(주), 노조의 파업에 위장 폐업
세원바이켐노조, 8/14일(월) 공장 점거, 8/16(목) 미원빌딩 앞에서 항의 집회


·집회명 : 노동조합 탄압 분쇄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
·일 시 : 2001년 8월 16일(목) 14시
·장 소 : 여의도 미원빌딩 앞


1. 세원바이켐(주)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세원화성의 100% 출자로 농업용 비닐을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2. 세원바이켐노사는 2001년 임단협 교섭 중에 의견불일치로 합의점을 전혀 찾지 못했고, 노조는 6월 12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이후 6월 18일부터는 파상파업으로 전환해서 6/21, 6/26, 7/5, 7/11 하루씩 네 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였습니다.

3. 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7월 14일∼29일까지 일방적으로 휴업을 실시했으며, 8월 8일 이사회를 열어 세원바이켐(주) 해산결의를 하고, 9일에 "정리해산 시 6개월 전에 노동조합과 협의한다"라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폐업공고를 냈습니다.

4. 세원바이켐 노조는 이사회가 △영업환경 예측 불가능 △이전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조직 응집력 부족(노조 때문에 조직이 뭉칠 수 없다) 등의 이유로 해산결의를 한 것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을 노동조합으로 돌리고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것으로 보며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업환경이 예측불가능 하다는 것은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단순히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앞 뒤 근거도 없이 어려워질지도 모르니까 일하는 사람들이야 죽던 말던 나 알 바 아니고 사업을 안하겠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또한 노조는 작년에 회사가 수해를 입었을 때 2교대 근무 등 열심히 회사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임단협 기간 동안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을 했다고 조직의 응집력이 부족해서 사업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 할 수가 있습니까?

5. 세원바이켐(주)는 작년 경영진의 책임으로 잡손실이 12억 발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억 3천만원의 흑자를 낸 회사입니다. 종업원 80명의 회사에서 작년에 이러한 흑자를 낸 경영실적으로만 보더라도 회사측의 일방적인 폐업공고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측은 기존의 원료 구입 거래처를 단가가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바꾸면서 생긴 제품상의 하자와 이의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경영실책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지겠다는 자세도 없이, 모든 상황을 노동조합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습니다. 사측은 회사의 어려움이 마치 노조가 파업 등의 투쟁을 벌였기 때문인 것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6. 노동조합은 이번 폐업조치가 노동조합을 말살하기 위한 위장폐업이라 규정하고 규찰대를 구성하여 물품반입 저지와 현장 사수투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오늘(8/14) 아침 07시에는 공장을 전면 점거하고 위장폐업 철회와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장 내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8월 16일(목) 14시에는 모기업인 미원그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많은 취재와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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