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2. 25 : 보도자료 >


수 신 : 언론사(신문사 및 방송사 / 노동. 사회부 기자)

제 목 : 피죤 노동조합 문제 해결 촉구, 2.25 피죤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담 당 : 화학섬유노조 조직국장 황태규(02-2632-4754)


□ 주최 :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일시 : 2014225() 14:00 ~

 

장소 : 역삼동 피죤본사 앞 / 역삼역 6번출구(동호대교 방향)

 

집회 순서

사회 : 화섬노조 조직국장.

참석자 소개

여는 말 : 화섬노조 신환섭 위원장

연대사 : 노우정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

문화공연 : 박성환(노래)

경과보고 : 김현승 피죤지회장

규탄발언 : 한동주 피죤부지회장

규탄발언 : 박엄선 화섬연맹 수도권본부장

결의문 낭독 : 류학재 사무국장

 

 

개최배경 :

길게는 6~7년 짧게는 3~4년의 시간을 피죤 영업사원으로 자주심을 갖고 현장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보람으로 일해 왔던 27명의 피죤 노동자들이 사측의 부당대기발령으로 72일째 아무런 업무 배치도 받지 못한 채 서울본사와 부산 영업소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무료한 시간만 보내고 있다.

 

본사에 대기발령을 시켜놓고 아무런 보직도 주지 않는 피죤 사측의 의도는 조합원들에게 경제적 압박과 심리적 압박을 가함으로 조합원들 스스로가 지쳐서 노동조합을 탈퇴하게 하려는 의도이자 인사권을 무기로 갑의위치에서 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탄압하는 비상식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청부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윤재회장은, 자신으로 야기된 회사 일미지 실추를 회복하려는 노력보다 노동조합을 탄압하는데 혈안이 되어서 강제 영업소폐쇄, 부당전보, 부당해고를 남발하며 화려하게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이윤재 회장이 보이고 있는 행보는 오너 의 독선적인 경영이 회사 운영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부정적인 여론 확산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피죤노동조합은 강제 영업소폐쇄와 부당한기발령을 철회하고 서울본사와 부산 영업소에 분산 배치한 영업사원들을 기존의 영업소에 원직복직 시킬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였다. 하지만 피죤 사측은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만 일관할 뿐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에는 오히려 희망퇴직을 종용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부산 영업소에 분산 배치되어있는 피죤지회 조합원들 대부분이 연고도 없는 곳에서 하루 3~4만원 하는 모텔과 여관을 자비를 들여가며 전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한 여성 조합원은 주 거주지인 강릉에서 역삼동 본사까지 매일같이 첫차로 출근해서 막차로 퇴근하는 고된 생활을 해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피죤 사측은 상황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급여의 70%만 지급하는 등 비상식적인 노동조합 탄압을 지속해오고 있다.

 

청부폭행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 때 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겠다며 비난을 회피하더니 여론이 잠잠해진 지금에는 오히려 논란의 장본인이 직접 나서서 노동조합을 탄압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모습에서 2005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서 관계기관으로부터 상을 받았던 기업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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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영업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

“2.20 합의는 노사 신뢰의 첫 걸음이다. 성실하게 이행하라!

주식회사 피죤은 노동조합 인정하고, 성실교섭 이행하라!”

피죤 이주연 대표이사의 교섭참여 촉구한다!”

 

 

지난 220일 피죤 사측과 노동조합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현재 대기발령으로 서울본사와 부산 영업소에 있는 조합원들을 대기발령에서 주거지 근처로 교육발령하고, 합의서가 작성된 시점부터 대기발령이전의 임금으로 100% 지급하기로 하였다.

 

화학섬유노조도 노사 상생의 차원에서 계류중에 있던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건을 취하하며 2.20 노사 합의정신에 부응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는 길게는 6~7년 짧게는 3~4년의 시간을 피죤 영업사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현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나는 보람으로 일해 왔던 조합원들에게 다시한번 일선 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작은 단초를 마련한 것이어서 화섬노조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바이다.

 

지난 201311월 노동조합 설립이후 피죤 사측은 갑자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강제로 영업소를 폐쇄하고 조합원들을 연고도 없는 원거리 대기발령을 내는 가 하면 부당해고 등을 자행하며 노동조합 탄압에 열을 올려왔었다.

 

더욱이 사회적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던 회장이 직접 나서서, 영업소폐쇄와, 부당 대기발령을 지시한 것을 두고 화섬노조는 물론이고 언론마저 부도덕함의 극치라며 피죤 사측의 행태를 비난하는 보도가 이어졌다.

 

지난 1978년 국내 처음으로 섬유유연제를 시장에 출시하며, 당시까지만 해도 생소하던 섬유유연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 보급하는데 일조 해왔던 피죤은 빨래엔 피죤 하세요라는 광고 카피를 앞세워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굴림하며 토종브랜드로서 승승장구 하여왔다.

 

피죤의 이러한 성공은 당연히 피죤 구성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빨래엔 피죤 하세요라는 문구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며 일해 왔던 영업사원들의 노고는 피죤의 30여년 성장사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존중받아야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어떠했던가?

 

수시로 시행되던 원거리 전환배치, 원칙 없는 인사이동, 사주일가의 눈 밖에 나면 하루 아침 에 길거리로 내쫒기게 되는 고용불안이 만연하게 되었고 사원들을 애사심보다 적당히 눈치보고, 적당히 일해 월급을 받아가는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지난201311월 피죤에 노동조합을 결성했던 30여명의 노동자들은 한결 같이 변화만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옛 영광에 기대어 안주하고 있는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시장에서 신뢰 회복은 요원할 뿐이기에 전문 경영인 영입으로 혁신적인 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오너 일가의 경영마인드 변화와 사원들을 존중하고, 동반자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만이 시장에서 피죤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기에 피죤지회는 현재 피죤이 처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제안한다. 단순히 고용인, 피고용인의 관계를 넘어 피죤 발전과, 건전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사 각 대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난 220일 노사는 협의를 통해 대기발령은 조합원 주거지 근처로 교육 발령으로 바꾸고 이후부터는 대기발령이전 임금으로 100% 지급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내며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작은 계기점을 만들었다.

 

이제 피죤 사측이 나설 차례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아 옛 영광만을 그리워 할 것 인가, 시장에서 잃은 신뢰는 노사가 합심하면 되찾을 수 있다. 피죤지회 또한 피죤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시 현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고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 이다.

하기에 피죤 사측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단체교섭에 임하고 220일 노사합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회사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인사권자인 대표이사가 직접 대화의 자리에 나설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2014225

2.25 피죤지회 성실교섭 촉구 및 투쟁승리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