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출범에 대하여

 

7월 14일 오후14시 서울여성프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삼성전자서비스 40개 센터 소속 400여명의 노동자들이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지회를 창립했다. 굴지의 재벌기업이 위장도급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해 왔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고 비정규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의 권리를 실현하고자 단결하여 일어선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하여 이마트, 홈플러스, 인천공항비정규직, 갤러리아 백화점 노동자 등 권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여러 분야에서 노조설립의 열풍이 부는 것은 IMF 이후 무차별적인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로 차별과 사회양극화를 심화시켜 온 신자유주의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격이 본격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무노조경영'을 자랑스러운 전통쯤으로 생각하고 노조설립 시도에 대하여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삼성전자에서 대규모적으로 조직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의식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측은 이번에도 총회에 불참하면 돈을 주겠다는 추악한 매수행위를 시도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창립총회에 참석하고 민주노조의 깃발을 높이 올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노동자들에게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산별단일노조인 금속노조 소속으로 금속노조는 곧바로 회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도급,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 위반 등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전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권리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할 것이다.

 

민주노총은 금속노조와 함께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의 조직확대와 회사측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다. 나아가 전체 미조직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민주노총이 신별노조를 조직노선으로 하고 있는 첫번째 이유는 미조직비정규 노동자들의 조합가입을 쉽게 하고 그들의 권리를 적극 보호해 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민주노총은 앞으로도 미조직노동자들에게 단결의 권리를 실현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권력과 자본의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연하게 맞서 투쟁할 것이다.

 

2013. 7.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