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무노조 경영, 노동탄압의 상징 삼성의 형제기업 CJ그룹의 민주노조 와해 책동 규탄
2004년 CJ그룹이 인수한 한일약품노조, 민주노조 와해를 위한 조합원 집단탈퇴 공작

- 형제기업은 한 핏줄, 무노조-노동탄압 자행하는 CJ그룹을 강력 규탄한다.
- 한일약품노조 CJ그룹의 부당노동행위, 조직적 회유와 협박으로 조합원 집단 탈퇴



1. 화학섬유연맹 산하 한일약품노동조합이 무노조 경영과 노동탄압의 상징인 삼성그룹의 형제기업 CJ자본에 의해 민주노조가 와해될 위기에 처하는 등 초토화되고 있다.
지난해 2004년 상반기 제약과 건강식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거듭하던 CJ그룹은 전통의 제약회사 한일약품을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무노조 경영과 노동탄압의 상징인 삼성의 형제기업인 CJ그룹은 2004년 인수 직후부터 한일약품노조 조합원에 대한 회유, 협박에 의한 노조 탈퇴 등 부당노동행위를 지속적으로 자행하여 오고 있다.

2. 한일약품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12월초에 중간관리자들을 앞세워 근무시간 중에 조합원들을 한사람씩 개별면담을 해 ‘노동조합을 탈퇴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것이고 곧 있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다’는 협박과 함께 노조 탈퇴를 종용하였다.
이와 함께 회사 중간관리자들이 일과 시간중에 노조탈퇴서 양식을 가지고 현장을 순회하면서 탈퇴 원서를 받기도 하였다. 특히, 회사 관리자들은 탈퇴원서를 제출하는 기한도 정해 ‘12월 15일까지 탈퇴서를 제출하고 그 이후에는 제출해봐야 효력이 없다’는 말을 하며 조합원들의 탈퇴를 독려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압력과 협박을 이기지 못한 조합원들이 지난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수십명씩 집단적으로 탈퇴원서를 제출하였다.(12/8일 4명, 12/12일 10명, 12/13일 30명, 12/14일 20명, 12/15일 19명, 12/16일 2명)

3. 한일약품노조는 CJ그룹 경영진이 이렇게 조합원 회유와 협박으로 집단 탈퇴를 유도하며 민주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음모를 자행한 근본 원인은 ‘구조조정 음모의 추진’이라고 확신한다.
최근에 CJ그룹 회사측이 연봉제 도입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노동조합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12월6일 임시총회를 통해 향후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집행 준비를 해 나가는 것에 대한 보복이다. 또한 이번 기회에 한일약품노조를 없애 민주노조를 와해시키고 그 뿌리를 짤라내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일약품노조는 12월 14일 노조 간부들이 수원공장의 생산본부장 사무실을 방문해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였다. 그러자 생산본부장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회사에서 개입한 적 없다”는 발뺌으로 일관하며 자신들의 부당노동행위를 은폐하는데 혈안이 되어왔다. 또한 노조는 12월 15일에는 중식집회 시간에 노조 위원장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하면서 삭발을 단행했으며, 오후에 서울 본사를 항의 방문하였다.

4. 또한 CJ그룹이 2004년 7월에 한일약품을 인수, 합병한 이후 회사는 시종일관 구조조정과 부당노동행위, 노동탄압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즉 민주노조의 뿌리를 짤라내겠다는 음모를 여지없이 드러내 왔던 것이다.
그해 12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역시 조합원들을 회유, 협박하여(노조탈퇴 안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등) 영업부 조합원 120명 전원이 노조를 탈퇴하거나 퇴사해서 노동조합은 영업지부 자체가 없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작년에 영업부 조합원들을 대량 노조탈퇴시킨 한일약품이 아예 노동조합을 파괴하기위해 이번에는 공장조합원들에 대한 노조탈퇴 공작에 나선 것이다.

5. 의약품을 제조, 판매하는 한일약품은 전통의 제약회사로 노동자들의 고통과 피와 땀으로 오늘가지 유지될 수 있었다.
98년 부도가 나자 한일약품노조 조합원들은 상여금 250%반납, 임금동결 등 자구노력으로 회사를 살려냈다. 또한 대한생명이 인수한 이후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모든 직원들이 퇴직금과 상여금등으로 회사의 주식을 인수해 최대주주로써 역할을 해오면서 무노조 경영과 노동탄압의 대명사 삼성의 형제기업 CJ그룹이 인수하기 전까지는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왔다.

6. 화학섬유연맹과 한일약품노조는 강력한 경고와 함께 향후 전면적 투쟁으로 CJ그룹과 한 판 투쟁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
다시한번 무노조 경영과 노동탄압의 상징인 삼성의 형제기업 CJ그룹은 즉각 부당노동행위와 모든 노동탄압 행위를 중단하고 강압적으로 탈퇴시킨 조합원들을 원상회복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에 한일약품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 민주노조 와해 음모를 지속한다면 민주노총 및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CJ그룹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전면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기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다시한번 요청드립니다.


2005년 12월 16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CJ그룹)한일약품 노동조합


### 언론사에는 보도자료로 변형하여 발송, 배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