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여천NCC 노동조합]

수 신 언론사(신문사 및 방송사) / 언론사 노동, 사회부 및 산업부 기자
제 목 (여천NCC 공정분배를 통한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 총파업투쟁 6일차)
전남 여수 여천NCC노조의 총파업, 그 배경은 대림과 한화그룹의 전횡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이익 창출, 경쟁적 그룹 이익배당으로 부채비율만 상승하는 여천NCC


< 2006. 10. 16일 : 화학섬유연맹 보도자료 >

- 여천NCC노조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건전한 성장을 위해 어쩔수 없이 총파업 돌입 -


1. 화학섬유연맹 산하 전남 여수 여천산단에 위치한 여천NCC는 1999. 12.29일 대림산업석유화학사업부와 한화석유화학주식회사가 NCC부문을 통합하여 각각 지분 50%씩을 소유하여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여느 기업에서 볼수없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 관계로 대표이사가 두명이며 대림,한화 양 그룹에서 임명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표이사의 임무는 여천NCC를 더욱 발전시켜 최고의 우량기업을 만들고 미래의 비젼을 제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림,한화 양그룹의 이익을 대변 하는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천NCC의 재무제표를 보면 두 그룹의 전횡이 속속들이 드러나 보입니다. 석유화학에서 찾기 힘든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면서 그룹배당으로 인해 오히려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 2004년 6000억(종업원1인당6억5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그중 양 그룹에 2600억(현금배당 수익률260%)를 배당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과급제도를 없애면서 대폭적으로 임·단협을 양보하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피땀흘린 직원들에게는 이익의 1.2%만을 지급했습니다. 2005년 4000억(종업원1인당4억3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그중 양 그룹에 2400억(현금배당 수익률 240%)을 배당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족같다는 직원들에게는 이익의 1.5%만을 지급하며 부당함과 불평등의 표본을 보여주었습니다.


3. 우리를 더욱 어이없도록 만드는 것은 양 주주사의 엄청난 배당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1000억의 사채를 발행함으로써 2년 사이 1조가 넘는 이익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은 2004년 58.36%에서 2005년 61.8%로 증가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어느 누구가 보더라도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고 비젼을 제시해야하는 대표이사가 여천NCC의 미래는 생각지 않고 양 주주사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그룹의 파견근무자 역할만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엄청난 이익규모와 최고의 노동력을 자랑하는 회사에서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으로 살맛나는 일터를 만들수 있는 경영진을 요구합니다.


4. 또한 06년 노사대립과 갈등, 총파업이 발생한지 10여일이 지난 지금도 양 그룹의 입장조율이라는 난제로 인하여 교섭 조차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우리는 심각한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대림과 한화그룹 층층시하 경영진은 현 사태의 책임을 ‘조합의 무리한 요구’로만 치부하고, 양보에 양보만을 요구하는 어이없는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양 그룹을 포함한 경영진에게 현 총파업투쟁은 날이갈수록 악화일로로 치달을 수 밖에 없음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5. 이에 연맹과 여천NCC노동조합은 2006년 10월16일(월) 15시 ‘여수산단노조 대표자회의’를 통하여 산업별 노조로 조직을 전환할 것을 공식으로 공표 할 것입니다.
또한 10월24일 부로 총회 투표를 실시하여 산업별 노조로 조직체계를 재 정비 할 것입니다.
이렇듯 수 년동안 팽배해오고 있는 여수산단내 자본의 담합과 한화와 대림 양 그룹의 협공을 막아낼수 있는 노동자들의 힘을 당당하게 보여줄 것이며, 산별노조전환과 건설을 계기로 전체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연맹 5,000여 노동자의 산별노조 건설의 시금석이 되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6. 이렇듯 여천NCC라는 회사는 그야말로 주인이 없는 주주사의 뒷돈만을 챙겨주는 회사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이런 기업이 지역사회나 국가에 기여할수 있는 투명성과 도덕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이 있다고 도저히 믿을수가 없습니다.
지역민인 이 기업의 구성원들이 정말로 올바르고 가치있는 기업에서 살맛나는 노동을 기쁜마음으로 제공할수 있도록 각 언론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 드리겠습니다.


* 기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진심으로 요청드립니다.


2006년 10월 16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전남 여천산단) 여천NCC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