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KOREAN CHEMICAL & TEXTILE WORKERS'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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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신 각 언론사 사회부, 노동부 출입기자
제 목 취재 및 보도요청(7월20일) 총 1쪽
담 당 조직국장 이동익(011-9982-3857)




보 도 자 료


엘지정유 폭발사고 경과 및 화학섬유연맹 입장


7월20일 오전7시경 LG칼텍스정유에서 파업기간 꺼져있던 일부 공정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75F-502공정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는 해당 공정에서는 흔치 않는 사고로 비숙련공에 의한 운전미숙이 원인일 것으로 판단된다.

파업기간 사측은 비전문인력과 사무직 사원 등을 동원하여 공장 가동을 시도하였고 그 결과 위와 같은 위험한 사고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위의 사례와 같은 폭발사고가 다른 공정에서 발생할 경우 여수산업단지에는 최악의 위험이 닥칠 수도 있다. 해당 작업자의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져 지역 전체가 죽음의 땅으로 변할 수 있다.

짧게는 수 년에서 길게는 수십년간 전문적으로 공장가동을 맡아온 숙련 노동자도 5분에 한번 꼴로 비상벨이 울리는 화학사업장 작업환경에 항상 긴장하는데, 회사가 생전 처음보는 공정에 사무직 인력과 비전문 인력을 배치하였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있어 공장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현장에 익숙한 조합원이 모두 공장 밖으로 쫒겨나 있는 마당에 누가 그 문제들을 해결할 것인가?

상황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LG칼텍스정유 사측은 계속 위험한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 공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공정을 잘 아는 조합원이 투입되어야 하고 적정한 수의 인력도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 노조에서 적정한 수의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며 인원충원을 요구하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화학공장 특유의 작업 특수성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측은 지금 비전문적인 인력을 공정에 강제 투입하는 것도 모자라 정상적인 교대 및 휴식이 불가능한 최소의 인원수로 무리한 공장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대형 사고의 위험에 항상 대비해야 하는 화학공장의 특성상 사측은 어떤 위험을 불러올지 모를 대체근로 도박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즉각 노조와 성실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교섭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조합원이 현장에 투입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최선의 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