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소 문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과 풀무원노동조합 춘천지회, 풀무원노동조합 의령지회는 풀무원 화물 동지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풀무원 화물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나쁜자본, 악질자본 풀무원의 갑 질에 맞선 투쟁에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의 힘찬 연대를 호소 드립니다!

 

 

지난 1114일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과 박근혜정권의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를 위해 전국에서

10만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에 상경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분주히 서울 상경 길을 재촉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염원은 오직 하나, 정상적인 회사생활과 인간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일념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정당하게 요구하는 노동의 대가조차도 박근혜정권과 자본은 폭력 경찰을 동원해 폭압적으로 탄압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더하여 박근혜정권은 더 쉬운해고, 평생 비정규직 강요, 파견대상 확대 등, 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틀어쥐고 평생 노예처럼 노동자들을 길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언감생심 정규직 자리는 넘보지도 말고, 노동조합 활동은 아예 꿈도 꾸지 말라 하고 있습니다. 40여년 전 전태일 열사가 산화해 가시면서 이룩했던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인 민주노조 활동을, 자본과 박근혜정권은 더 이상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산화해 가신지 40여년이 흘렀지만 우리 노동자들의 현실은 여전히 춥고 어둡습니다. 지금 여의도 30m 높이의 광고탑에는 연 매출 16천억 원을 자랑하는 바른 먹거리 풀무원화물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노동시간, 산재사고의 무방비 노출, 노예계약서 강요에 맞서 오늘로 27일째 고공 노숙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그 이면에는 이처럼 노동자들의 고혈이 착취되어 왔습니다. 그 통한의 세월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늘날과 같이 풀무원의 갑 질이 만연하게 된 것에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윤 추구를 위해서라면 나쁜 먹거리를 바른 먹거리로 둔갑시켜 소비자를 우롱합니다. 살인적인 노동시간을 강요해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는 것도 모자라, 신선한 식품을 상온에 방치하는 비윤리적인 행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을 앞세운 TV광고 속 선한 이미지 바른 먹거리 풀무원”. 그 이면에는 이렇듯 노동자들의 고혈을 착취해서 이룩한 추악한 풀무원 자본의 본성이 있었습니다. 풀무원 노동자들은 이제는 바꾸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번 풀무원 화물 노동자들 탄압을 전체 풀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으로 받아 안겠습니다. 화물 노동자들의 문제는 전체 풀무원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직결된 문제로 받아 안겠습니다.

 

또한 저희 풀무원 노동조합 춘천지회와 의령지회는 풀무원 화물 노동자 동지들의 투쟁을 끝까지 지지하고 엄호하겠습니다. 전국의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30m 고공 농성장에서 겨울비를 맞아가며 외롭게 밤을 지새우고 있는 풀무원 화물 동지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지난 111410만의 동지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외쳤던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다시 한 번 소리 높여 외쳐 주십시오. 그리고 여의도 고공 농성장으로 한달음에 달려와 주십시오.

 

풀무원 화물 노동자들이 외롭지 않도록, 추악한 풀무원 자본을 굴복시킬 수 있도록, 풀무원 화물 동지들에게 민주노총 80만 조합원들의 연대의 손길을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20151118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풀무원 춘천지회, 풀무원 의령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