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계를 멈춰 차별을 없애고, 우리 몫을 찾아오자!

화학섬유노조 카모플라스트지회 파업 4일차

 

캐나다 카모플라스트 트랙 시스템즈와 대륙화학공업이 2008년 합병해 만든 한국카모플라스트(주)는 산업용 고무소재(컨베이어벨트, 중기계 바퀴 등)를 만드는 회사로 대전 대덕구 산업단지와 금산 두 곳에 위치해있다.

 

화학섬유노조 카모플라스트지회(지회장 조철목)는 지난 13일 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16일 현재, 4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파업찬반투표 62명 참여에 61명 찬성) 지회는 ‘차별철폐’, ‘임금인상’, ‘환경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평균근속 18년 된 전체직원의 평균시급은 6,941원이다. 기본급이 열악한 상황에서 경제생활을 위해 잔업은 필수다. 하지만 사측은 갖은 이유를 대며 화섬노조 조합원에 대하여 잔업을 시키지 않는 등 차별을 하였다. 산업재해를 당했던 조합원에게는 다시 사고가 날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조합원에게 잔업을 시키지 않았다. 노조 간부들에게도 잔업-특근은 없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정년퇴직을 불과 1달을 앞둔 한 조합원은 퇴직금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게 되었다. 반면 얼마 전 퇴직한 복수노조 조합원은 달랐다. 원래 주간만 하던 그 직원은 퇴직을 3개월 앞두고 야근은 물론이고, 특근까지 닥치는 대로 주어졌다. 그 과정에 일요일만은 쉬고 싶었던 우리 조합원들은 희생되었다.

 

또 주임급이 정년이 되어 촉탁직으로 2년 일을 더 하게 되면, 보통 대전에서 금산으로 보내왔다. 그러나 유독 비조합원만 상대적으로 잔업이 많은 대전에 남겼다. “전례에 따라 주임을 보내달라”는 조합원들의 요청에는, “기술을 전수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거부했다. 이 핑계는 3년 전 조 지회장이 유능한 직원을 남기자며 사측에 했던 말 그대로였다.

 

지회는 올해 평균근속 18년의 9%(정액 15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설비투자도, 환경개선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 매년 수십억의 흑자를 안겨줬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최저임금을 간신히 넘는 최저임금뿐이었다. 올해도 사측은 3%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벌어들이는 돈은 공장으로 투자하지 않았다. 수십 년 된 기계들을 교체나 보완도 없이 가동하고 있다. 특히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 집진시설(일종의 환풍기)이 있다. 그러나 소음이 심하고 효과가 미비해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

 

한편, 회사에는 2014년 복수노조가 주임급을 중심으로 생기더니, 온갖 회유를 하며 조합원을 빼가는 등 노노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회는 법적 소송도 진행 중이다. 제조업 현장에 투입이 금지된 파견 근로에 대하여 불법파견으로 노동부에 고발한 상태이다. 또 쟁의행위 기간 중에 신규채용을 금지한 노조법 위반 또한 고발할 계획이다.

 

 

◆ 카모플라스트지회 파업 과정

시기. 날짜

상황

2014. 1월

화학섬유노조 카모플라스트지회로 조직 전환

 

복수노조(한국노총) 생김

- 주임급 이상 탈퇴공작, 조합원 차별하며 조합원 유출

2015.2.3

격주 개별교섭 시작

- “근무차별이다” <-> “인사권이다”

- 임금인상 9% <-> 몇 년 평균치 3~4%

- 기타 환경개선 <-> 논의 X

3.27

5차 교섭 결렬 선언

3.30

조정신청

임시총회, 파업찬반투표 가결

4.9

조정 결렬

4.10

쟁의행위 신고

4.13

파업 돌입

 

 

조철목 지회장 : 010-8814-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