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노동자들이 25일 오후 1시 반부터 여의도 소재 주요 4개 당사를 돌면서, 대선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노동자들이 25일 오후 1시 반부터 여의도 소재 주요 4개 당사를 돌면서, 대선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SPC 산하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부당노동행위에 대하여 어떻게 파악, 판단하고 계신지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 것인지요?”
“대선 전이라도 고통받는 노동자를 만나보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화섬식품노조가 25일 오후 1시 반부터 여의도 소재 주요 4개 당사를 돌면서, 위와 같이 대선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질의서에서 “2017년, 파리바게뜨의 청년 노동자 5천명에 대한 불법파견과 시간꺾기를 통한 임금착취가 고발된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당시 문제는 “결국 정당, 시민사회단체까지 나서서 ‘사회적 합의’를 맺는 방식으로, 파리바게뜨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의 이행은 계속해서 미루어졌고, 합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노동조합(파리바게뜨지회)에 대해 ‘노조파괴 공작’ 수준의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후에 만들어진 던킨도너츠 노동조합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노조파괴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최근 노동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SPC 산하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가 노동조합 조합원에 대해 진급 차별을 하고, 관리자를 동원해 노동조합을 탈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으며, 당사자 동의 없이 전산을 조작해 근로시간을 단축시킨 행위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판정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지난해 3월에는 회사 측의 관리자가 조합원을 강제로 탈퇴시키면서 금품까지 살포했다는 증언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지금도 노조파괴 행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일하는 청년노동자들은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질의에 답변해줄 것을 호소했다.

화섬식품노조에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SPL(생지공장)에 소속 노동자들이 가입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