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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지회 1주년, 첫 오프라인 단체행동하며 대화 촉구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웹젠노동조합이 노조 설립 후 첫 오프라인 단체행동을 진행하고, 대표이사에게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설립 1주년을 맞아 축하하는 자리도 가졌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웹젠위드)는 5일 판교 PDCC 타워 앞에서 “웹젠 임금교섭 결렬! 대표이사와 직접 대화를 요구한다!”는 집회를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소속 조합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먼저 노영호 웹젠지회장이 지회 설립 1주년을 맞아 경과와 성과를 공유했다. 노 지회장은 “(작년 체결한) 단체협약으로 없어졌던 반차의 부활 및 복지포인트 추가, 20년간 10만원이었던 명절 상품권을 20만원으로 상향시키는 등의 교섭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고 말했다. 이 성과를 위해 “7개월여에 걸친 교섭기간 동안 1인 릴레이 피케팅, 판교역 현수막 시위 및 여러 대외 활동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올해 임금교섭에 대해 “2021년도 평균 2천만원의 함정을 겪으며, 처음 진행하는 임금교섭이기에 노조로서도 조심스러웠고,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협상이 진행되기를 희망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회사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깜깜이 교섭이 시작되었고, 노동조합은 동종업계의 임금수준과 작년 평균 2천만원 사례를 감안하여 일괄 1천만원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평균 2천만원의 함정’이란, 지난해 3월 웹젠이 ‘연봉+성과급 평균 2천만원 인상’이라 발표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노 지회장은 “2천만원은커녕 백만원 단위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관련해서 배수찬 넥슨지회장은 “(당시 웹젠 직원들 반응이 이상했다) 그냥 받은 사람 받고 못 받은 사람 못 받아서 개별로 호불호가 있는 정도의 반응이 아니라 ‘애초에 그 임금이 직원들 대상으로 뿌린 것은 맞느냐’ ‘소수의 임원들이 다 가져간 것은 아니냐’ 그런 의심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뒤에 노조를 만들겠다고 사람이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평균 2천만원의 함정’이 노조 설립의 계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다시 돌아와 2022년 교섭에 대해 노 지회장은 “웹젠은 2020년 2900억원, 2021년에도 2800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1천억원 이상을 이루어 내었고, 대외적으로도 유보금이 많다고 할 정도로 부자 회사”이며 “지난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는 임원 보수 한도가 100억으로 승인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동종업계 타 회사 대비 중위연봉이 1천만원 이상 낮다고 조사됐다”며 “작년 ‘평균 2천만원의 함정’ 이후 많은 퇴사 인원이 있었음에도, 남은 우리 웹젠 직원들은 1년간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그 전년도에 필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하면서 노조의 제안이 합리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최초 ‘1천만원 일괄 인상’을 제시한 노조는,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면서 최소 인상 보장금액을 정하고 평가 등급에 따라 추가 인상폭을 정하자는 수정안을 내놨으나, 회사는 개별 직원 인사 평가 등급에 따라 인상폭을 정하는 방식으로 평균 10% 인상이란 원안을 고수했다.

노영호 지회장은 “김태형 대표이사는 교섭 자리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파업이란 파국이 오기 전에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와의 직접 대화를 요구한다”며 “직접대화가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이 파업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T위원회를 대표해 지지발언에 나선 배수찬 넥슨지회장은 “교섭이란 건 단순히 뭔가를 더 얻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회사가 신뢰를 구축하고 소통하는 과정”이라며 “그저 통보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것이 “(오늘 집회같이) 차가운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웹젠, 한글과컴퓨터, 포스코ICT 등이 포함돼있다.

웹젠은 2000년 설립된 게임회사로, 3D MMORPG '뮤 온라인'이 대표게임이다. <머니투데이>는 이번 교섭 결렬과 관련해 “사측의 강경대응은 김병관 전 의원의 의중과 동일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웹젠 이사회 전 의장인 김병관 전 의원의 응답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 보도했다.

노영호 웹젠지회장.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노영호 웹젠지회장.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스마일게이트지회 조합원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스마일게이트지회 조합원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가 지회 설립 1주년인 4월 5일, 판교 PDCC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하며 대표이사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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