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 2001년 7월 12일 목요일 10면

여천NCC 노사협상 진전 없어

"무노동 무임금과 민형사상 책임 꼭 지켜야"

회사쪽의 일부 임원진 교체에 따라 협상타결을 조심스럽게 점쳐왔던 여천NCC 노사협상이 별 소득없이 끝났다. 10일 오후 여수공장에서 천중근 노조위원장과 신임 박완석 부사장 등이 참석해 열린 이날 협상은 노사양측의 입장만을 확인한 자리가 되었다.

회사쪽은 성과급 최고 220% 지급을 제시하고 노조는 250%를 요구했다. 특히 노사간 감정적악화를 초래했던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고발를 놓고 회사쪽은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 완강하며 노조는 사실상 회사가 파업을 유도했고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쪽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이상철 전부사장 등을 해임한 만큼 '무노동무임금과 민형사상 책임문제'는 꼭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협상을 통한 타결점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상에 대해 노조는 "새로운 경영진에 대해 기대가 컷는 데 실망했다"며 "협상장서 회사쪽은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조합의 입장을 외면 경색국면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후 협상일정을 잡지는 못했지만 노조는 회사쪽이 원하면 언제든 협상에 입할 것이라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