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연맹 성명서]

방송출연을 이유로 해고하는 LG칼텍스정유 각성하라!


1. 2월 22일 LG칼텍스정유는 노조원 3명에 대하여 노조활동 및 방송출연 등의 이유로 해고와 정직 등 중징계를 실시하였다. 이미 지난해 파업에 따른 파업 참가 조합원 전원에 대한 징계(전체 647명/ 해고 23명, 정직 235명, 감급 142명, 견책 247명)에 이어 계속 추가 징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2. 특히 이번 징계가 심각한 것은 징계대상자의 언론 출연과 개인 의사표현까지 징계사유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 이모씨에 대하여 회사는 해고 사유로 시사투나잇 출연 업무방해, 명예훼손을 들고 있다. 당시 회사는 시사투나잇 프로그램에 익명의(스크린 처린된 화면 나감) 조합원이 파업 당시의 심정과 회사의 문제점에 인터뷰한 것을 보고, 화면에 비춰진 사람의 신체상의 특징을 근거로 추적하여 이모 조합원이 맞다고 추정, 이번에 해고의 징계를 내린 것이다.

3. 아무리 노동자가 밉기로서니 이렇게까지 인권을 유린하면서 인사권을 휘둘러 사람을 감시, 탄압할 수 있는가? 이것이 국가인권위원회가 있고, 헌법과 노동법이 있으며, 자유민주국가라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재계 수위를 달리는 기업의 경영진에 의해 저질러 질 수 있는 일인가?

4. 우리는 법과 인권을 무시한 LG칼텍스정유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는 투쟁을 진행할 것이며 노동자에게 불법적인 탄압을 자행하는 기업이 결코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2005년 2월 23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