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연맹,

LG자본 규탄! 한국음료지회 투쟁 승리! 화섬노동자 결의대회 개최



화학섬유연맹, 11월 10일 전국화섬노동자 결의대회 진행

한국음료는 노조 인정하고 약속했던 코카콜라 임금수준과 복지수준 지켜라

LG하우시스는 왕따 문화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라

LG화학은 조합원의 손으로 조합원을 죽이는 반장평가 권한부여를 즉각 철폐하라

독립유공자들과 이 사회의 의인들을 대하는 태도를, 노동자들에게도 보여주는 것이 정도경영의 첫걸음이다.



1.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화학섬유연맹)이 11월 10일 1시 LG본사 앞에서 LG자본을 규탄하고, 한국음료지회 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화섬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반인권적인 LG하우시스 집단 따돌림, LG화학 반노조 정책, 태영석회 불법 도급해지, 한국환경개발 및 TR벨트랙 불성실 교섭 등 투쟁사업장도 소개된다. 


2.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한국음료지회는 11월 6일 현재 LG본사(LG트윈타워) 앞에서 34일째 천막농성(총파업 37일차)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섬유연맹 LG하우시스노조는 지난달 24일 본사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LG화학노조는 33일째 공장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3. ㈜한국음료는 전북 남원에서 코카콜라, 씨그램,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의 음료를 생산하는 회사로, 2010년 4월 ㈜코카콜라가 인수했다. 코카콜라는 LG생활건강 소속이다.인수 첫해, ‘파견직 3인’(공장장, 관리팀장, 생산팀장)은 ▲한국음료의 발전 ▲코카콜라의 임금 80% 수준 ▲코카콜라의 복지수준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2~3년마다 바뀌어 온 파견직 3인은 늘 같은 거짓말을 했다. 몇 가지 예로 상여금은 500% 차이, 휴가비는 40만원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코카콜라에서 복지카드가 증액될 때에도 한국음료에는 도입조차 되지 않았으며, 종합검진은 겨우 올해 생겼고, 임금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반면 정규직이 퇴직한 자리엔 비정규직이 자리 잡았고, 설비증설로 새로 깐 라인에는 전원이 비정규직으로 앉혀졌다. 몇 년 전부터 OT시간을 줄이면서 실질임금이 하락했고, 업무부담은 늘었다.그래서 올 4월 노조를 만들었다. 그러자 10개 정도 되던 CCTV는 50개 가량으로 늘었으며, 단순 모니터용이라며 녹화는 안 된다던 생산라인 30여 대의 CCTV는 몰래 녹화를 하고 있었다.노조를 만들고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교섭을 요구하자, 정작 당사자가 참여할 수 없게 휴가를 쓰고 대화에 나오라고 했다. 업무상의 이유라며 다음 차(3차) 교섭은 무조건 한 달 뒤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으며, 복리후생 조항 중 단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4개월 동안 임금 요구안에 대한 사측 의견은 전혀 없었으며, 조합활동 기본 중의 기본인 노조사무실 제공과 타임오프 적용도 전면 거부했다.


4. 해병대 기수열외 문화를 똑 닮은 LG하우시스의 왕따 문화는 이미 많은 언론사에서 보도한 만큼 매우 심각하다. 집단 따돌림과 폭언 등이 지속됐으며, 연장근무를 제외시키면서 급여에도 불이익을 당했다. 특히 선배에게 가해지는 후배들의 집단 막말과 폭언 및 폭행까지 진행되었는데, 중증 우울증에 자살까지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팀에서는 산재은폐까지 이루어졌다. 산재은폐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집단 따돌림으로 돌아왔다.이것은 모두 한 팀에서 일어난 일이며, 모 팀장의 주도하에 벌어진 일들이다. 최근 2년 내에 유독 이 팀에서만 15명이 퇴사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LG하우시스는 모두 사실이 아니고, 개인 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


5. LG화학은 지난 9월 ‘반장평가 권한부여’를 들고 나왔다. 조합원인 반장이 같은 조합원을 평가해서, 누구는 상을 주고, 누구는 벌을 주라는 것이다. LG화학노조는 민주노조의 정신을 훼손하고 노노갈등의 불씨가 된다며, “조합원의 손으로 조합원을 죽이는 반장평가 권한부여를 즉각 철폐하라”는 요구를 걸고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2012년 조합원 수가 350여 명에 달했던 금속노조 콘티넨탈지회는 이 ‘반장 권한’으로 인해 현재는 60여 명의 소수노조로 전락했다. 반장에게 각종 수당을 늘려주고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반장들을 회유했고, 결국 파업 동력이 무력화되면서 노조는 힘을 잃었다. 반면 소수노조였던 기업별 노조는 단협체결, 무분규 격려금 지급 등 사측의 비호 아래 승승장구했고, 결국 다수 노조를 점하게 됐다. 그 유명한 창조컨설팅의 작품이었다.


6. LG는 정도경영을, ‘인간존중의 경영’을 추구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이처럼 다르다. LG는 정도경영 및 인간존중 경영을 말할 자격이 없다. LG는 지금이라도 솔직히 얘기하던지, 인간존중을 실천하는 정도경영을 실제로 보여 주던지 선택해야 한다. 독립유공자와 이 사회 의인들을 대하는 태도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노동자들에게도 보여주는 것이 정도경영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