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요소식

봉제인공제회와 녹색병원, '봉제노동자 진료지원' 업무협약

200412 봉제인공제회X녹색병원 진료 지원 협약 (1).jpg

▲ 지난 11일 봉제인공제회와 녹색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화섬식품노조 임영국 사무처장, 녹색병원 임상혁 원장, 서울봉제인지회 이정기 지회장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수만 서울 봉제노동자들에게 지원의 길이 열렸다. 녹색병원과 화섬식품노조는 15일 ‘사각지대 봉제노동자 건강지킴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녹색병원(병원장 임상혁)과 봉제인공제회(이사장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는 4월 11일 ‘봉제노동자 진료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봉제인공제회 조합원에 대한 의료비 지원사업이 핵심이다.


봉제의류산업 노동자들은 영세·소규모 사업장에서 ‘건강한 노동권리’ 사각지대에 있다. 서울 9만여 봉제노동자 중 90% 이상이 1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다. 대다수가 4대보험 적용도 받지 못하고 있다.


녹색병원과 봉제인공제회는 이런 현실에 놓인 봉제노동자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안정적인 진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녹색병원은 ▲봉제인공제회 조합원 중 중위소득 100% 이내인 조합원 대상 의료비 지원사업 ▲녹색병원 소속 연구소를 통한 봉제노동자 노동환경과 건강실태 연구 및 개선을 위한 지원 활동 ▲건강검진 지원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녹색병원과 화섬식품노조는 각각 “서울시 전체 봉제노동자들에 대한 더욱 촘촘한 의료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열악한 환경의 봉제노동자들에게 하나의 안전판 같은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봉제인공제회는 작년 11월 “서울지역 9만 봉제노동자들의 벗이 되고자 한다”(관련기사 https://tinyurl.com/yx7b5gsq)며 출범했다.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 조합원들의 단결과 생활안정을 확보하고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요사업으로 소액신용대출 및 경조사 지원, 상조 서비스 제공 등을 진행하고 있다.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에서 2003년 설립한 민간형 공익병원이다. 2003년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산재, 직업병 환자, 인권침해 피해자,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돌보며 공익활동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녹색병원 발전위원회>를 출범했으며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을 노동/지역/환경/인권 4개의 분야에서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봉제인공제회 조합원 진료 지원사업에는 녹색병원 발전기금 1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