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책임져라

천막농성 12일차. “노동조합 인정하고, 단체협약 체결하라


1.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한국음료지회는 지난 4, 노동조합 인정 및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LG트윈빌딩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오늘(15)로써 천막농성 12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흘도 더 지난 지금까지 책임 있고, 권한 있는 관계자와의 대화는 요원한 상태입니다. 사측은 노조의 대화 요구를 거부하고, 회피하고 있습니다.


2. 노동조합 인정은 교섭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사측은 근로조건 당사자가 교섭참여를 위해 휴가를 써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활한 대화를 위해 수시로 만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달 만에 교섭을 하자는 어처구니 없는 제시도 했습니다.


3. 기본적인 노조활동을 위한 노조 사무실과 타임오프 제공을 거부하고 있으며, 노조가 제시한 복리후생()은 수용불가라며 아예 논의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임금 요구안에 대해서도 사측은 입장 자체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4.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렇듯 노조를 만들고, 인정받고,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기 힘든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특히 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할 주체는 LG라는 대기업입니다.


5. 사회적 약자와 공정보도를 위해 힘 쓰고 계신 기자님들의 취재를 바랍니다.

 

첨부 : 한국음료지회 경과/쟁점/계획

 

 

20181015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첨부]

 

경과

- 2018. 04. 13. 화섬식품노조 가입 및 지회설립

- 2018. 05. 10. 상견례 진행

: 노동조합의 주1회 교섭진행 및 지회 교섭위원 교섭당일 근무할애 요청에 대해 논의를 통해 차기 교섭에서 회사 입장을 밝히기로 함.

- 2018. 05. 18. 2차교섭 진행

: 회사는 지회 교섭위원 교섭당일 근무할애는 불가하며, 필요하면 개인휴가를 사용해서 교섭에 참여할 것, 또한 교섭원칙과 관련하여 노동조합 단체협약 요구안을 받아보고 검토가 끝나면 공문을 통하여 교섭일시를 정해 통보하겠다는 입장.

: 이에 노조는 단체협약에 대해 내용검토는 하되 차기 교섭일은 정해놓고 교섭을 마무리 할 것을 요청.

: 회사는 차기 교섭은 업무상의 이유로 한 달 뒤에 진행할 것을 주장, 노동조합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니 주 1회 교섭을 진행하며 의견을 조율하자 주장.

: 이와 관련해 약 20시간 동안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으려 하였으나 무조건 한 달 뒤가 아니면 교섭을 할 수 없다는 회사의 입장 불변으로 결국 교섭을 결렬하고 전북 지노위에 조정신청을 접수함.

- 2018. 06. 11. 전북 지노위 조정위원회에서 주1회 교섭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안을 제시하여 노/사 모두 수락하여 조정취하 후 교섭을 재개함.

- 2018. 09. 11까지 상견례 포함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노/사 단체협약안을 논의하였으나, 지회교섭위원들의 근무시간 교섭참여 시 근무할애 불가(노동조합에서 약 3시간 정도를 요청함), 노조사무실 제공 불가, 타임오프 적용 불가, 복리후생 전 조항 노조안 수용 불가 및 노동조합 임금요구안에 대해서는 회사 안 자체를 제시하지 않는 등 형식적인 교섭만 진행할 뿐 대화의 의지가 전혀 없음을 확인한 후 11차 교섭에서 교섭을 결렬함.

- 2018. 09. 18. 조정종료 후 10. 01.부터 전면파업 돌입

- 2018. 10. 04.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앞 한국음료 노사문제 LG그룹이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전 조합원 천막농성 돌입.

- 1014일 현재 11일차 천막농성 진행 중

한국음료

: 전북 남원시 덕과면 덕과남길 115

주생산품 : 코카콜라, 씨그램(탄산수), 토래타(이온음료), 조지아(커피), 미닛메이드(쥬스류)

과 정

: 2010년 남원 한국음료를 코카콜라가 인수하면서 코카콜라 이형석 대표이사가 한국음료 대표이사를 겸하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한국음료도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에 소속 되며 LG가족이 됨.(별도법인)

: 인간존중을 실현하는 LG그룹의 경영이념이 한국음료에도 지켜져 하루빨리 노사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LG그룹이 나서기를 촉구하며 LG그룹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게 됨.

 

 

쟁점 및 요구사항

- 노동조합 인정 및 단체협약 체결

- 책임 있고, 권한 있는 회사 관계자와의 대화

 

 

이후 계획

- 노동조합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이 진행될 때까지 농성을 진행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