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요소식

이번 교섭으로 노동조건 향상과 연대라는 두 마리 토끼 잡아

ASDFSAFD.jpg

▲ 2019년 4월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스마일게이트 노사

  

스마일게이트 노사가 2020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력키로 했으며. 노조(SG길드)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기로 했다.


노사는 평가기준(업적/가치) B/B등급 구성원들 임금인상률의 최저선을 4.8%로 합의했다. 조합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개별 연봉협상에 임하면 된다. 위아래 등급들은 차등해서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개별 연봉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또 복지포인트 20만 원을 2020년에 한하여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평가에 따라 인상률이 개별 적용되는 연봉제의 특성을 고려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제도를 만들기 위한 논의기구를 개설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의 위기극복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으로 성남시 지역상품권 10만 원을 지급하고 사용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스마일게이트가 위치한 지역이다.


SG길드(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아이들에게 필터교체형 수제 마스크를 기부하기로 했다. 수량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될 ‘임금협약 잠정합의 조합원 찬반투표’ 참여 인원수다. 현재로는 최대 400여 명이다. 하지만 12일까지 가입하고 투표에 참여한다면 그 인원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차상준 지회장은 “개인의 권익향상은 물론, 앞으로도 있을 사회적 기부 활동에도 함께 하길 바란다”며 비조합원들의 조합 가입을 기대했다.


마스크 제작은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에 의뢰했다. 서울봉제인지회는 지난달, 노회찬재단과 함께 필터교체형 수제 마스크를 제작해서 대구·경북지역에 기부하기도 했다. 노동자에게는 적정임금을, 사회에는 기부를 가져온 의미 있는 일이었다.

(관련기사 : 화섬식품노조, 노회찬재단과 대구·경북에 마스크 전달)


photo6089349167517378887.jpg

▲ 아이들에게 나눠줄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샘플


이정기 서울봉제인지회장은 “얼굴에 직접 닿는 부분이라 인체에 해가 없는 원단을 골랐고, 안감/겉감 모두 순면이다. 아동용 안감은 좀 더 부드러운, 가공 처리된 원단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 봉제노동자들에게 평상시라면 성수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일감이 떨어져서 봉제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차 지회장은 “사회적 기부를 생각하면서,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봉제노동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스크 제작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으로 SG길드는 '노동조건 향상'과 '연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교섭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임금 인상과 복지포인트를 가져왔고, 노사가 협력하는 제도 개선의 틀을 마련했으며, 재난에 준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았다. 또 아이들에게 마스크 기부라는 의미 있는 사업을 앞두고 있으며, 그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봉제노동자들에게도 작지만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이들을 통해 조합원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으로 유명한 게임업체다. 노사는 작년 12월 말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지난 2일 잠정합의했다. SG길드는 9일 밤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