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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소액주주들이 소집한 임시주주총회 열려

2021년 9월 13일 화섬식품노조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이 청와대 앞에서 이종현 이사(전 대표) 구속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회사를 살리고 싶습니다” 며 호소문을 전달했다.
2021년 9월 13일 화섬식품노조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이 청와대 앞에서 이종현 이사(전 대표) 구속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회사를 살리고 싶습니다” 며 호소문을 전달했다.

소액주주들이 주최하는 ㈜좋은사람들 주주총회가 7일 열린다. 좋은사람들노조는 주주총회가 성사되어 이종현 이사(전 대표)를 비롯한 3명의 이사 해임 및 새로운 이사 선임이 기업정상화로 가는 길이라 말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 예스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속옥 전문 기업이다. 2018년 당기순이익 36억이던 회사는 이종현 대표가 취임한 2019년부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당기순손실로만 내리 98억 원, 248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1년 3분기까지도 14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찍었다.

현금성 자산을 비롯해 부동산 등 자산도 줄어들기만 했다. 한 사옥에 있던 브랜드들은 다른 곳으로 흩어졌다. 화섬식품노조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은 “회사는 쪼개졌고, 노동자들은 잘려나갔다. 이종현 이사 2년 반 동안 612억이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문 지회장은 “심지어 이종현 이사는 이사회 의결도 없이 임원들 모르게, 대부업체에 자신의 개인적 자금차입에 회사가 보증하도록 법인도장을 찍었다. 현재 정확한 우발채무 금액이 얼마인지 알 수 없고 이로 인해 회사는 강제경매까지 신청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작년 5월 이종현 전 대표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선 4월에는 회사 감사 등이 254억 원에 달하는 사내유보금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외에도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치한 뒤 돌려주지 않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인위적인 주가 부양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을 취한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있기도 하다.

문경주 지회장은 “11% 지분으로 대표로 취임한 이종현 이사는 현재는 고작 0.01%로 이사회를 장악하고, 마지막까지 회사를 털어먹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은 작년 12월 초 “지난해 11월12일 의사회 의결 없이 실체가 없는 담보를 제공하고 15억원을 차입 형태로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 4일에는 “회사 금고에 보유 중이던 수표 21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회사 금고에 보관돼 있어야 할 수표가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현재 좋은사람들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회계부정 의심 사례가 19건이나 적발돼 2021년 초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액주주들은 기업회생을 위해서는 이종현 이사 등을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며 1월 7일자로 주주총회를 소집한 상태다.

문경주 지회장은 “회사는 최근 퇴직연금 미납, 주택대여금 관련 대출제도 미실시 등 직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업무도 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조합의 힘을 빼기 위해 단체협약을 해지했다”며 분개했다. 문 지회장은 “7일 주총에서 반드시 이종현 이사 및 사외이사 2명이 해임되어야 (주)좋은사람들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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