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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합의파기로 벼랑 끝에 선 신뢰, 이번 주에 회복할까

화섬식품노조 KCC 4개 지회, 15일 총파업 상경투쟁

     화섬뉴스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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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섬식품노조 KCC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

  

15일 화섬식품노조 4개 지회가 동시에 총파업을 단행하고, 오후 2KCC 본사로 상경해서 일방적으로 노사합의를 파기한 KCC를 규탄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 조합원이 화섬식품노조 깃발 아래 단결 투쟁할 것 도료부문 임단협 합의안 일방파기의 원상회복과 건재부문 임단투 승리 위해 투쟁할 것 올해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단결하여 투쟁할 것 4개 지회를 넘어 전국 모든 KCC 사업장에 지회를 건설할 것 등을 결의했다.

 

전기석 울산지회장은 공장장에게 (KCC) 대표이사가 위임권을 주고, 잠정합의를 했지만 최종 합의 전에 회사가 일방 파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5개 공장, 23개 영업소, 15개 해외 지사가 있다또다시 오리발 내민다면 전국의 노동자들이 KCC(노조로, 집회로) 꽉 채울 것이라 경고했다.

 

한공연 전주도료지회장은 금번 잠정합의안을 파기한 사측을 보며 신의, 성실의 원칙인 기본도 없는 행태를 보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격분했다.

 

KCC전주건재지회 서성철 수석부지회장은 건재지회 교섭도 그들의 입맛에 안 맞으면 언제든 파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이 건물이 도료 건물인가, 건재 건물인가라 묻고는, “KCC”라며 동일임금 동일단협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태열 KCC대죽지회장은 “KCC 자본은 지금까지 각 사업장들의 특성을 강조하며 어떻게 해서든 연대의 끈을 잇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하고, “오늘 이 자리를 발판 삼아 자본의 어떠한 유혹과 꼼수가 있어도, 연대는 더욱더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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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장종수 전북지부장은 너희들이 본사에다가 보고하지 않고 합의했기 때문에 무효라고 한다면, 노조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한 후, 이와 같이 회사에 얘기했더니 노동조합은 파기하면 불법이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교섭원칙을 훼손한 자본 앞에서는 교섭단위 분리가 무의미하다. 산별의 이름으로 당당히 맞서서 부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학섬유연맹 서진상 울산본부장은 더이상 허수아비와 교섭하지 말자이제부터는 당당히 허수아비가 아니라 본사의 책임자와 교섭하자고 말했다.

 

태안발전화력소에서 일하다 산재로 사망한 고 김용균씨와 같은 지역인 세종충남본부 이종석 수석부본부장은, ”자본의 추악함이 꽃다운 청년 김용균을 작업장에서 홀로 죽어가게 했다고 말하고, ”이 땅에서 비극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우리 노동자들은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친 노동자 정권을 외치던 촛불 정부도 탄력근로제 등 노동자 죽이기에 나섰다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대회 중간 신환섭 위원장과 4명의 지회장이 사측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 나온 신환섭 위원장이 대표로 회사가 이번 주중으로 최대한 마무리 내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결과를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이렇게 모였기 때문에 해결 방향이 잡힌 것 같다며 공동 상경투쟁에 의미를 부여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뒤 화섬식품노조와 4개 지회는 이후 계획을 논의했고, 222차 상경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회사가 면담한대로 이번 주 안에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수위를 높이는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KCC에는 전주에 건재/도료공장, 대죽에 건재공장, 울산에 도료공장 등 4개의 화섬식품노조 사업장이 있다. 본래 울산공장에만 지회가 있었으나, 2017KCC가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이에 반발해 3개의 지회가 더 생겼다. 현재 도료부문과 건재부문으로 나눠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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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징의식으로 리본을 묶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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