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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 4만 조합원이) 동지들에게 힘이 되어 줄 것"

  • 기사입력 2022.05.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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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이재준 기자


5월 28일,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강당에서 니카코리아지회가 설립됐다.
5월 28일,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강당에서 니카코리아지회가 설립됐다.

대구지역 계면활성화 생산 업체인 니카코리아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노조 명칭은 화섬식품노조 니카코리아지회다.

계면활성제 제조기업인 니카코리아는 대구에 위치한 일본계 회사다. 이 회사 노동자들은 지난 28일 민주노총 대구본부에서, 관리자와의 소통 부재와 일방적인 경영, 연이은 임금동결과 노동강도 심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

이날 설립총회에서 최경호 니카코리아지회장은 “노동강도는 날로 높아지는데, 연이은 임금동결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었다”며 “우리는 노동자가 연대하지 않고, 권리를 스스로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압박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단결된 힘으로 요구안을 쟁취해 나가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이 있지만,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한 식구가 된 것을 환영했다. 또 “지회가 잘 뿌리 내리려면, 지역과 잘 소통하고 결합해야 할 것”이라며 “화섬식품노조뿐 아니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긴밀히 연결되어 튼튼한 조직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투쟁하고 현장을 바꾸어나가는, 또 대구지역 노동자와 함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노동조합이 되길 기대한다”며 “대구는 더 단결하고 더 연대하는 기풍이 있다. (민주노총 대구 4만 조합원이) 지회 동지들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말했다.

설립총회 장소의 니카코리아지회 현수막
설립총회 장소의 니카코리아지회 현수막

민주노총 지지후보면서 진보 4당(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단일후보인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는 “투쟁이 노동자의 몫, 민주노총의 몫이라면 그 투쟁의 결실을 맺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의당뿐 아니라 진보정당들이 대구의 정치, 대한민국을 바꾸는 정치로 노동자의 삶을 바꾸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얼마 전 TV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같잖아서 답변 안 하겠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많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한 후보는 “정치적으로 어려워질 때마다 (경남과 대구를) 옮겨 다녔다” “아이들 먹는 밥그릇 뺏고 아픈 사람 병원에서 내쫓고” 등 홍 후보를 비판하고 “홍 후보는 기자들이 물을 때나 정치인이 지적할 때나 ‘못됐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며 “후보님이야말로 말 바꾸고 막말하는 못된 정치인 아닌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듣고 싶다“는 질문을 한 바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은 민주노총 가맹 조직으로, 화학섬유연맹을 해산하고 올해 완성된 산별노조로 첫발을 떼었다. 현재 SPC(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에서 승진차별, 민주노총 탈퇴 공작 등으로 인한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설립총회 장소의 니카코리아지회 현수막
설립총회 장소의 니카코리아지회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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