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요소식

횡령 혐의 받던 ㈜좋은사람들 대표이사, 결국 임시주총에서 해임 의결돼

1월 7일 오후 4시경 서울 서초구 진영빌딩에서 개시된 (주)좋은사람들 주주총회에서 화섬식품노조 문경주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1월 7일 오후 4시경 서울 서초구 진영빌딩에서 개시된 (주)좋은사람들 주주총회에서 화섬식품노조 문경주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1월 7일 오후 4시경 소액주주들이 소집한 좋은사람들 주주총회에서, 이종현 대표 등 3명의 이사진이 모두 해임되고 이사 5명이 새로이 선임됐다.

본래 주주총회는 오전 10시로 예정돼있었다. 이른 시간부터 이종현 대표 측에서 고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역들이 총회 장소를 에워싸고 있었다. 필자가 용역들과 대치 중인 경호인력 및 화섬식품노조(좋은사람들지회) 측과 얘기를 나누고자 진입하려 했지만, 큰 소리로 위협하며 길을 내어주지 않기도 했다.

이외에도 위임장 문제 등 우여곡절을 겪던 주주총회는 결국 오후 4시경이 되어서야 개최됐다. 사전에 폭력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던 만큼 예정된 주주총회 시각 전부터 경찰이 나와 있었다. 경찰의 존재 덕분인지 심각한 물리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지난해 4월과 5월에 거쳐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회사 감사, 좋은사람들노조 등으로부터 3차례 고소·고발당한 후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 이종현 대표는, 주주총회 이틀 전 갑작스레 대표로 다시 취임했다. 작년 12월 또다시 횡령 의혹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번 달 초에도 횡령 의혹이 나온 상태였다.

1월 7일 오후 4시경 서울 서초구 진영빌딩에서 개최된 (주)좋은사람들 주주총회 입구에, 이종현 대표 측이 고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역들이 진을 치고 있다.
1월 7일 오후 4시경 서울 서초구 진영빌딩에서 개최된 (주)좋은사람들 주주총회 입구에, 이종현 대표 측이 고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역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의결에 앞서 현장에서 발언권을 얻은 화섬식품노조 문경주 좋은사람들지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는 건전한 회사에 투기자본이 들어오지 않게끔 종지부를 찍고 싶다. 투기자본이 사라지는, 종지부를 찍은 역사를 노동조합과 소액주주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축제의 장이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종현 대표 체제에서는 단한번도 상생과 협력은 없었다”며 이후 들어설 이사진과의 상생과 협력을 기대했다. 

임시주주총회 임시 의장은 소액주주연대 박시형 공동대표가 맡았다. 결국 이종현 대표를 포함한 이사 3명이 해임되고, 사내이사 2인에 최창호 정운시앤시 대표이사와 최재영 엠시어터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3인에 이성현 인베스트유나이티드 대표이사와 방현성 대한변호사협회 입법평가특별위원, 황정오 법무법인 정명 변호사가 선임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