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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총연맹 서울본부, 남해화학비정규직 집단해고 철회 기자회견 열어

  •  신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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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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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해고자 문제 농협중앙회가 해결하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고용승계보장을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고용승계보장을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은 12월 21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남해화학 노동자 집단해고 철회 및 고용승계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화섬식품노조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는 20일부터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 천막을 치고 상경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여수 공장에서는 12월 1일부터 3주째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나지 않고 옥쇄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남해화학 비정규직노동자 집단해고 사태를 규탄하고, 고용승계 촉구 투쟁을 지지·지원한다고 밝혔다.

남해화학은 2015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최저가 입찰을 통해 고용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조항을 삭제했다. 그리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해고를 통해 운영 자금을 충당해 왔다. 고용승계 조항이 삭제된 이후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입찰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고용승계 조항을 삭제하고 최저가 입찰을 진행하는 기업은 여수국가산단에서 남해화학이 유일하다. 그 결과 2017년 강제 휴직, 2019년 29명 집단해고, 2021년 33명 집단해고 등 2년마다 집단해고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은 “농협중앙회는 남해화학의 지주사로, 2년마다 되풀이되는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최저입찰제가 악용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농협은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보다 이번 비정규직 해고사태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남해화학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은 “해고된 인력들은 근속연수가 십수 년에 달하고 기계를 만지는 핵심인력들이다. 핵심인력을 해고한 이유는 표면적인 인건비 때문이 아닌 민주노총이 보기 싫다는 것. 왜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해고가 되지 않고 매번 민주노총 조합원들만 해고를 당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노총 조합원만 해고하는 노조파괴 기업 남해화학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섬식품노조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 구성길 지회장은 “2019년에는 아버지가, 2021년에는 아들이 해고 당하는 등 농협 자회사 남해화학의 집단해고 사태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남해화학은 즉시 원직복직과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해고 노동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사무금융연맹 전국협동조합노조 민경신 위원장은 “남해화학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련의 사건들은 농협중앙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축소판이다. 국민의 먹거리를 제대로 생산, 유통할 수 있도록 농민과 지역을 지원하고 지도해야 할 농협중앙회가 농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다.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농협중앙회를 혁신하고 남해화학비정규직 집단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민중행동 한충목 공동대표는 “2백만이 넘는 조합원으로 있는 국민기업인 농협에서 노동자를 쫓아내고 가정을 파탄냈다. 추운 겨울에도 천막농성 중인 남해화학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종교, 사회, 시민단체들이 끝까지 연대하고 함께 투쟁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경연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농협중앙회 충북본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 차원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및 항의서한 전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
▲화섬식품노조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 구성길 지회장
▲화섬식품노조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 구성길 지회장
▲사무금융연맹 전국협동조합노조 민경신 위원장
▲사무금융연맹 전국협동조합노조 민경신 위원장
▲서울민중행동 한충목 공동대표
▲서울민중행동 한충목 공동대표
▲화섬식품노조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
▲화섬식품노조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고용승계보장을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고용승계보장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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