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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박성규 위메프지회장이 15일 강남 위메프 카페테리아 앞에서 점심 선전전을 하고 있다.

“어제까지 각자도생, 오늘부터 노조탄생”
“일하기 좋은 위메프,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하나인 위메프에 노조가 출범했다. 출범을 알린 15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위메프노조와 IT노조들이 선전전을 함께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가 15일 위메프지회 출범을 알렸다. 지회는 설립을 선언하면서 ▲불합리한 업무지시 ▲부당한 대우 ▲불안정한 업무환경 등을 지적했다.

박성규 지회장은 “회사가 커가는 동안 경직된 커뮤니케이션으로 불만이 쌓여갔다. 소통창구는 부재하고 강제로 보직이 변경되는 등 경력과는 무관한 인사관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보직변경이 구조조정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직원들의 우려에, 회사는 무시로 일관하면서 언론에는 필요한 인사조치였다고 뉴스로 대응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지회는 설립선언문에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바뀌는 업무지시, 숨 돌릴 틈 없는 촉박한 업무 일정과 구체적인 계획 없이 전달 되는 업무. 24시간 메신저를 통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속되는 상사의 업무지시” 등을 비판하고, “퇴근한 후에도 우리의 고통은 멈추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복지가 일방적으로 사라지고 있고, 의사결정도 일방적이라고 했다. 조직개편은 갑작스럽고 자주 이루어지고 있고, 개인의 의견은 무시되며, 보직과 부서도 일방적으로 통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참고 참다 보니 돌아오는 건 더 강도 높은 비정상적인 업무와 대우”라며, “이제는 더이상 못 참겠다”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고, 박성규 지회장은 “공식적으로 회사와의 소통창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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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점심 선전전에 함께한 IT노조 지회장들(왼쪽부터 오세윤 네이버지회장, 서승욱 카카오지회장, 배수찬 넥슨지회장)

화섬식품노조(위원장 신환섭)는 “위메프지회는 기존의 IT지회들(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등)과 적극적으로 연대하여 업계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꿔나갈 것”이라 밝혔다.

IT지회 간부들은 “우리는 서로의 울타리”라며 선전전을 함께 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는 변화를 위해서 “노동조합은 필연”이라며, “그 결심을 환영하고 함께 하는 친구로서 응원한다”고 지지 선언했다.

한편 위메프는 쿠팡, 티몬 등과 함께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업체로 꼽힌다. 2010년 설립됐으며 18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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