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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의원 "국정감사에서 다뤄지지 않도록 한국조에티스는 서둘러 해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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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송곳'의 한 장면 @JTBC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여기서는 법을 어겨도 처벌 안 받고 욕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이득을 보는데…”. 최규석 작가의 웹툰 ‘송곳’에서 글로벌 기업의 노동 탄압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실제로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노조 설립방해, 노조탄압, 불법파견 등 여러 불법을 저질렀다.

지난 14일 오후 12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본부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동물의약품 글로벌기업 한국조에티스 부당노동행위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1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이지만, 8개월이 넘도록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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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12시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동물의약품 글로벌기업 한국조에티스 부당노동행위 수사 촉구 기자회견

화섬식품노조 김용일 한국조에티스지회장은 “매출 20억이 400억이 될 때까지 청춘을 바쳐 일했고 모두가 꿈꾸던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노동조합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20여 조합원 중 19명이 징계를 받았고, 지회장(본인)은 해고당했다”라며, “부당노동행위 수사가 시작될 때면 이미 노동조합이 해체된 뒤일 수도 있다. 부디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수도권본부장은 “(사측은) 수십 차례 말도 안 되는 소송전으로 한국조에티스지회를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모두 다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다”며, “이윤경 대표와 인사부장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습과정에서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는 피해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용일 지회장은 “수습에서 해고된 사례는 일찍이 없었다”며, “수습 끝나고 조합가입 할 거 같으니까 해고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조합가입은 막으면서, 팀장은 신설하고 계약직을 늘려 조합가입이 불가한 직원이 전체의 4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좋은 기업으로 알려진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대한민국에만 들어오면 노동 탄압을 일삼는 것은, 사회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기업에 대해서 너그럽고, 검찰이나 정치권이 그것을 수수방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철저하게 수사하고 그에 따르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사안이 국정감사에서 다뤄지지 않도록 한국조에티스는 서둘러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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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김용일 지회장, 왼쪽은 정의당 강은미 의원, 오른쪽은 박현석 수도권본부장

기자회견을 마친 후 노조는 ▲조합원 승진 배제 ▲임금 및 성과급 조합원 차별 ▲지회장 부당해고 ▲지회 간부 부당징계 ▲부서장·팀장 동원한 조직적 조합원 괴롭힘 등으로 추가 고소장을 전달했다.

한편, 작년 노조는 작년 7월과 9월 지회장 업무배제, 교섭해태, 공격적 직장폐쇄로 등으로 노동부에 고소·고발했고, 올해 1월 노동부는 한국조에티스 이윤경 대표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한국조에티스는 심장사상충 약인 레볼루션을 개발한 글로벌 1위 동물의약품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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