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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부경지부, 경남 경총 앞에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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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섬식품노조 부경지부가 27일 경남 경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쉬운해고 막말하는 경총을 규탄한다”

“법인세 인하 대신 보유세 부과하라”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라”

“더 늦으면 답 없다. 재벌을 개혁하자”


화섬식품노조가 ‘쉬운해고’, 법인세 인하를 요구한 경총을 규탄하고, 재벌개혁과 노동존중 실현을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는 지난 27일 경남 경총 앞에서 ‘쉬운해고, 법인세 인하 요구 경총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고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활력 제고와 고용·노동시장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40개 요구를 발표했다. 법인세 인하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 시도했던 ‘일반해고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지부는 “투쟁으로 무력화시킨 바 있는 저성과자 일반해고지침을 부활시키는 법 개정, 정리해고 요건과 절차를 더욱 완화, 사용자 입맛대로 근로조건의 불리한 변경을 가능하게 해 달라는 것, 최저임금 삭감까지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정동길 지부장은 “한 마디로 ‘기업하기만 좋도록 법과 제도를 뜯어 괴고 새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연일 정부에서 고용유지를 전제로 쏟아내고 있는 정책들이, 고용유지가 아니라 실업양산, 해고지침으로 들리는가?”라고 반문했다.


지부는 또 “총선에서 국민은 경제위기 극복과 개혁완수를 위해 현 정권에 힘을 실어 주었다”며, “지금이야말로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병폐인 재벌중심 체제를 개혁할 절호의 기회”라 했다.


이를 위해 “재벌집단 사내유보금에 대한 보유세 부과, 실업부조 강화 등 사회안전망 전면 확대,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다시 복원하는 것이 현재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이라 제시했다.


정동길 지부장은 “경총이 진정으로 나라 경제를 걱정하고 책임 있는 경제단체로 존중받고자 한다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신들의 공고한 재벌 체제를 개혁하는 데 힘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지부는 퍼포먼스로 고사를 준비했다. 고사상에는 경창을 겨냥한 ▲막 돼먹은 요구 ‘사과’ ▲아직도 배가 덜 부른 ‘감’ ▲노동자한테 맞고 싶은 가‘배’ ▲먹다가 체할 ‘떡’▲단디 정신 차리라 ‘막걸리’가 올랐다.


고사를 마친 참가자들이 경총 앞에 소금을 뿌리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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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지부가 진행한 서명용지와 '재벌개혁'을 들고 있는 윤위준 다린지회장


한편, 지부는 기자회견에 앞서 '경총 규탄, 재벌개혁,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쟁취' 서명운동을 벌였고, 1700여 명 중 11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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