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01727.jpg

 

 

 

 

관련기사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241949

 

 

□ 코오롱 스포츠 불매투쟁 호소문

코오롱은 정리해고 기업입니다!
코오롱 스포츠를 사지 말아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지난 5월 봄에 코오롱 본사 앞에 천막을 새로 치면서 이제는 이 지긋지긋한 투쟁을 끝내야 된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런데 또 한 해가 지났습니다.

 

시민 여러분! 한 번이라도 상상을 해보셨습니까?
9년 동안 가정을 뒤로 한 채 길거리에 내몰린 고통을.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버린 세월을.
가정은 무너지고 생계를 책임진 아내가 겪어야 하는 고단한 삶이 어떠했을지를.

기업들이 자행하는 정리해고가 경영상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코오롱은 정리해고자들을 모른 채 합니다.
수십 년을 코오롱에서 일하게 청춘을 바쳤는데 코오롱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9년을 고통 속에 내몰아놓고 어떻게 저리도 뻔뻔할 수가 있습니까?

 

코오롱은 정리해고 기업입니다! 코오롱 스포츠를 사지 말아 주십시오!
시민여러분! 정리해고자는 사회적으로도 매장됩니다. 마치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서 회사로부터 버림받은 쓰레기 취급을 받습니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목숨까지 버리겠습니까?

 

이처럼 사회적 타살이라고까지 말하는 심각한 정리해고를 자행한 코오롱은 9년이 넘는 동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코오롱은 정리해고 기업입니다. 코오롱스포츠를 사지 말아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코오롱은 회사가 어쩔 수 없이 78명을 정리해고 했다고 합니다. 재계순위 23위였던 코오롱이 78명의 인건비 때문에 공장을 유지할 수 없다면 코오롱은 대기업이 아니라 구멍가게입니다.

 

기술개발은 뒷전이고 노동자의 목줄을 잘라 기업을 경영하려 한다면 이런 기업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는 코오롱의 정리해고에 맞선 저희들의 투쟁을 지지해 주십시오.

 

코오롱은 정리해고 기업입니다! 코오롱 스포츠를 사지 말아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코오롱처럼 정리해고로 기업을 운영하려는 잘못된 경영자는 추방되어야 합니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노동자들을 너무 쉽게 정리해고 해버리는 기업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십시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문제는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깝게는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좀 더 먼 미래에는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닥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문제는 더 이상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풀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코오롱의 정리해고가 철회되고 정리해고 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힘차게 싸울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