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직원들과 나눌 은 없는 것인가

전국 오리온 영업소에서 1인시위 진행 중

     화섬뉴스 20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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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시위 중인 조합원들.


전국의 화학섬유 노동자들이 수당도 없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또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고 있는오리온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1인 피켓시위에 나섰다.

 

연맹 노조원들은 3월 초부터 현재까지 서울 본사에서부터 성남, 청주, 익산, 창원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위치한 공장, 영업소 등 약 15곳 앞에서 현재까지 40여 명이 출퇴근 시간에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시출근! 시퇴근!

근로기준법 준수하고 연장근로수당부터 지급하라!

업계최고 주주배당, 직원연봉은 밑바닥. 부끄럽다 오리온

계산도 안 되는 살인적인 연장근로, 직원이 봉이냐?

수당 안 주는 연장근로, 영업사원들이 회사의 노예인가!

 

잘 나가는 회사에 직원들과 나눌 정은 없었다


초코파이’, ‘하면 떠오르는 회사, 오리온 제과.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만 19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해외에서 1이라 자랑하는 국내 굴지의 제과기업. 2015년 기준, 국내 매출을 포함해 22,000억의 매출을 올리고, 업계 1위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잘 나가는 회사.

 

업계 최고의 성과를 내던 시기인 20154, 100여명의 영업맨들이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에 가입했다. 근로조건 개선 및 부당한 인사관행 근절, 고용불안 해소 등이 주요 목적이었다.

 

오리온에는 750여명이 전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업계 유일의 주5일제 40시간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화섬노조 오리온지회 신태용 사무장은 관리자가 정한 시간보다 늦으면 벌금을 내야 했고, 112시간 이상을 잔업수당 한 푼 없이 일해야 했다고 말한다.

 

영업직원들은 판매가 끝나면 회사에 복귀한다. 복귀 후에도 제품상차(차에 싣기), 반품정리, 결제 등 추가업무를 해왔다. 이런 업무 특성 때문에 동종업계에선 하루 2시간의 연장근로를 인정해주고 있다.

 

오리온지회 윤석우 지회장은 여름휴가도 주말을 껴서 7, 83일씩이었다. 더구나 3일 중 유일한 평일도 개인휴가를 강제로 붙였다고 증언했다. “어린이날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고, 크리스마스에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너무 미안하다, 이제는 고학년이 된 아이들이 “‘이번 어린이날도 일해?’라고 물을 때면 안타까워 죽겠다고 토로했다.


부경지부, 12월 2주차부터 매일 집회 이어오다 1인시위 요청


연맹 중앙위는 지난 2164월 초까지 약 한 달간 전국 오리온 영업소 앞에서 1인시위할 것을 결의했다. 부산경남지부가 요청한 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오리온에는 30년 동안 60여명으로 유지되던 노조가 있었다. 그런데 이 노조원이 10여일만에 300여명으로 늘어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이었다. 지회의 조사 결과 본인이 조합원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며, 회사가 조합비를 대납해준 정황까지 포착했다. 고소를 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판정 받았고, 결국 교섭권이 넘어갔다.

 

11월부터는 조합원에 대한 전직, 대기발령 등 부당인사가 자행됐다. 자진퇴사 및 조합원들이 대량 탈퇴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지부는 122주차부터 남부영업부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중단! 민주노조 사수!’를 내걸고 매일 집회를 진행해왔다. 이번 1인시위는 사측과 1노조의 교섭시기에 맞춰 전국 활동이 요구되기에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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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파이는 세계와 정을 나눕니다" 하지만 직원들과는 나눌 정이 없나보다.


연장수당 미지급 소송 진행

 

지회는 최근 소송을 걸었다.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건이다. 그동안 착취당해온 정당한 권리를 법을 통해서라도 보상받고자 함이다.

 

이렇게 착취해간 노동자의 권리는 어디로 갔을까? 오리온은 2015년 말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300억을 지급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는 2011년부터 조사 시점까지 합계 1,400억 원대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